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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흔들기 어디까지···美 법무부, '리모델링 의혹' 파월 수사 착수

서울경제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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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의회 진술 거짓 여부 수사
파월 "대통령 뜻 안 따라 이뤄지는 수사"


미국 법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개보수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를 개시하고 소환장을 발부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 개보수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의회에서 한 진술의 거짓 여부에 대한 형사 수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일요일인 이날 저녁 이례적인 영상 성명을 내고 "지난 9일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증언과 기타 공개 자료를 통해 개보수 공사에 대해 의회에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형사 기소 위협은 연준이 대통령의 선호에 따르기보다 공공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되는 방향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 왔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연준이 경제 여건에 근거해 계속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느냐, 아니면 통화정책이 정치적 압박이나 위협에 의해 좌우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줄곧 연준에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으며 연준이 이를 따르지 않자 파월 의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지난해 중반에는 연준 워싱턴DC 본관 개보수 비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7월 직접 공사 현장을 찾아 파월 의장과 즉석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 의회에서는 공화당 의원도 이번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톰 틸리스 의원(공화, 노스캐롤라이나)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법무부의 독립성과 신뢰성도 의문시된다"고 꼬집었다. 역시 은행위 민주당 간사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매사추세츠)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이사회에서까지 몰아내고 또 다른 꼭두각시를 앉혀 연준을 부패하게 장악하려 한다"고 직격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올해 5월까지지만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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