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사이판 대표팀 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고우석. 사진=나유리 기자 |
[사이판(미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고우석은 당장 내일 경기해도 될 것 같아요."
'해외파' 고우석(디트로이트)이 빠르게 불펜 피칭에 돌입했다.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몸을 만들어온 고우석은 12일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올레아이구장에 차린 야구 대표팀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대표팀이 지난 10일부터 공식 훈련을 시작한 이후, 이날 처음 가진 불펜 피칭은 고우석과 최고참 노경은, 두명의 투수가 소화했다.
선수들의 자청이었다. 올해 42세인 '인간승리' 노경은은 원래도 피칭을 빨리 시작해 컨디션을 일찌감치 끌어올리는 스타일이고, 본인의 루틴대로 빠른 불펜 피칭을 자청했다. 고우석 역시 먼저 요청이 있었다. 고우석은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평소보다 훨씬 더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대표팀이 사이판에 도착한 이후 몸 상태와 컨디션을 점검했을때도 가장 몸을 잘 만들어온 선수 중 한명이었다.
김광삼 투수코치와 최원호 QC코치, 류지현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경은은 총 30구, 고우석은 26구를 던졌다. 노경은은 80% 정도의 힘만 사용해 가볍게 몸을 점검하는 수준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는데도 연신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우석 역시 마찬가지. 김광삼 코치가 "살살 던져라. 80%로만 던져라"고 했지만 컨디션이 워낙 좋은 탓에 연신 강한 공이 불펜 포수 미트에 퍽퍽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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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합류 이후 고우석의 몸 상태를 직접 지켜본 최원호 QC코치는 "아니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왔다. 고우석같은 경우는 당장 내일 경기를 뛰어도 될 것 같다. 미국에서 컨디션이 늦게 올라오면서 고전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런 부분을 없애려고 빠르게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고 칭찬했다. 류지현 감독 역시 "고우석이 정말 열심히 준비를 잘해왔다. 올해는 몸을 빨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열심히 한 것 같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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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미국에 있는 2년 동안 캠프를 치르면서 그곳의 선수들을 봤는데,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일 수록 몸을 더 빠르게 만들고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더라. 그런 모습들을 봤다. 저는 지난해 많은 경기에 나간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처럼 긴 휴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올해를 빠르게 준비하기 위해 몸을 일찍부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계약하면서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거가 되기까지의 도전에 나선 고우석은 이번 WBC 대표팀에서도 불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가 고우석의 2025시즌 몸 상태와 투구 내용을 계속해서 팔로우해왔고, 고우석이 정상 컨디션으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대표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에 이번 캠프에도 합류가 성사됐다. 앞으로 실전을 거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무척 순조롭게 준비가 되고 있다.
사이판(미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