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美 엔비디아 가격 정책 비난
中 고객만 H200 '전액 선결제' 방침에 "가혹하고 불평등하다"
中, H200 수입 여부 아직 미확정...밀린 주문만 200만개
[파이낸셜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선결제’ 요구에 “가혹하고 불평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판매 방식으로 인해 다른 곳에서 반도체를 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공산당 산하 환구시보의 영문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11일 보도에서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AI 구동용 반도체 ‘H200’을 언급하고 판매 방식을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영국 등 서방 외신들이 지난 8일 보도한 H200 선결제 요구 기사를 지적한 뒤, 엔비디아의 “비정상적인 요청은 시장에서 H200의 인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미국 수출 통제에 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강압적 접근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방 외신들은 8일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들에게 H200 구매 시 전액 선결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선결제 외에도 주문 후 취소와 환불, 사양 변경 불가라는 조건을 붙였다고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과거 중국 고객에게 선결제를 요구한 경우가 있었지만, 전액 선결제가 아닌 계약금 납부 후 잔금 지급 방식도 허용했다.
中 고객만 H200 '전액 선결제' 방침에 "가혹하고 불평등하다"
中, H200 수입 여부 아직 미확정...밀린 주문만 200만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기조연설을 하던 중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들어올리고 있다.뉴스1 |
[파이낸셜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선결제’ 요구에 “가혹하고 불평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판매 방식으로 인해 다른 곳에서 반도체를 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공산당 산하 환구시보의 영문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11일 보도에서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AI 구동용 반도체 ‘H200’을 언급하고 판매 방식을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영국 등 서방 외신들이 지난 8일 보도한 H200 선결제 요구 기사를 지적한 뒤, 엔비디아의 “비정상적인 요청은 시장에서 H200의 인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미국 수출 통제에 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강압적 접근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방 외신들은 8일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들에게 H200 구매 시 전액 선결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선결제 외에도 주문 후 취소와 환불, 사양 변경 불가라는 조건을 붙였다고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과거 중국 고객에게 선결제를 요구한 경우가 있었지만, 전액 선결제가 아닌 계약금 납부 후 잔금 지급 방식도 허용했다.
글로벌타임스가 첨단기술 분석가로 소개한 류딩딩은 11일 기사에서 "엔비디아의 독단적 성향과 불합리한 관행이 명확히 드러나는 것"이라면서 "수년간 엔비디아를 지지해 온 중국 구매자들은 이제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류딩딩은 "이처럼 가혹하고 불평등한 판매 조건은 중국 시장에서 반도체 판매를 늘리려는 엔비디아의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종 업계가 위험을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며, 고객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2년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업이 중국에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저사양 반도체(H20)를 따로 만들어 수출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부터 이러한 중국형 반도체 수출도 규제하기로 했다.
미국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의 'H200' 반도체.뉴시스 |
막대한 중국 시장을 정부 규제로 상실한 엔비디아는 H200처럼 수출 통제가 적용된 고급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로비를 벌였다. 엔비디아가 지난 2023년에 출시한 H200은 현재 엔비디아의 AI 구동 반도체 가운데 차상위급 제품이다. H200의 성능은 ‘블랙웰’ 설계 기술에 바탕을 둔 엔비디아 최신 제품보다 떨어지지만 H20과 비교해 추론 성능에서 2배, AI 훈련 기능에서 약 6배 이상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부터 중국과 관계 개선에 맞춰 H20 수출을 허용했다. 그러나 중국은 다음달인 8월에 미국산 반도체 의존을 줄이고 보안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자국 기술 대기업들들의 엔비디아 반도체 구입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달 트럼프는 중국과 무역전쟁 휴전에 따라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0을 수출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달 기준으로 이미 엔비디아에 개당 2만7000달러(약 3950만원)에 달하는 H200을 200만개 이상 주문했다고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르면 1·4분기 안에 H200 수입을 일부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신들은 지난 8일 보도에서 엔비디아의 전액 선결제 요구에 대해 매출 관련 위험을 중국 고객에게 돌리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H200 수입을 승인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사에서 엔비디아의 결정이 "중국 고객사들이 국내 대안을 모색하려는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게 할 것"이라는 미국의 한 투자 포털 게시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강화된 결제 규정으로 주문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본 투자전문매체 테크스톡투의 보도를 함께 전했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의 웨이샤오쥔 부회장은 "미국의 변덕스러운 태도, 즉 고성능 칩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가 다시 압박하는 행태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진정한 전략적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중국 업계는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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