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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빅’ AI가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와이어로프 미세결함까지 잡아내

헤럴드경제 윤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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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현장
CCTV·AI 위험 감지 즉시 경보, 사각지대 축소
스마트 통합관제실, 인력·장비·건강 실시간 관리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현장 신규 근로자들은 VR기기를 통해 15가지 산업 재해 상황을 체험해 경각심을 높이고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윤성현 기자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현장 신규 근로자들은 VR기기를 통해 15가지 산업 재해 상황을 체험해 경각심을 높이고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윤성현 기자



“탑승자가 아닌 사람이 굴착기 주변에 존재합니다.” 지난달 30일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현장에서 위험 현장 근처로 근로자가 접근하자 경고 팝업화면이 자동으로 표출됐다.

현장 스피커에서 경고가 나오자 근로자들이 기계 반경 밖으로 몸을 옮겼다. 누가 호통을 친 것도, 무전으로 지시가 내려온 것도 아니었다. CCTV와 인공지능(AI)이 위험 상황을 포착하고, 그 결과가 곧바로 경보로 바뀌었다.

인공지능 전환(AX)은 이제 건설현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사람 손에 기대는 공정이 많고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업종 특성상, AI는 작업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현장형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현장에선 그 변화가 현장 운영 방식 자체를 바꿔놓고 있었다.

지난달 말 찾은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현장에는 ‘스마트 통합관제실’이 상시 가동 중이었다. 이 현장은 강남구 코엑스 일대처럼 복합전시-컨벤션-업무-주거-호텔 등이 결합한 마이스(MICE) 산업 거점으로 개발 중이다.

스마트 통합관제실에서는 관제사 2명이 건물 밖 작업 구역을 비추는 15대 CCTV 화면을 동시에 확인했다. 화면 속 근로자는 주변 사물과 구분되도록 초록색 박스로 표시됐다. 화재나 응급상황, 안전장비 미착용 같은 위험 징후가 감지되면 박스 색이 빨간색으로 바뀌고, 경보가 울린다. 다른 모니터에는 당일 출근 인원(286명)과 건강 유의사항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진정일 ㈜한화 건설부문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안전파트장은 “공사 설비에 작업자가 가까이 접근하면 큰 화면으로 자동 확대해 보여준다”며 “AI가 위험 상황으로 판단하면 현장 스피커로 경보를 보내고, 작업자 휴대전화에 설치된 스마트 안전관리 앱에도 알림이 간다”고 말했다. 감시는 ‘지켜보기’에 그치지 않고 ‘즉시 통제’로 이어지도록 설계돼 있다는 뜻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CCTV 기반 감시를 넘어, 장비 자체의 안전관리도 AI 기술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리프트 같은 건설기계에는 스마트 안전진단 장비를 도입해 와이어로프의 미세 결함까지 감지하도록 했다. 반복 사용으로 생기는 손상을 사전에 찾아 낙하물 사고를 막겠다는 취지다.

작업자 움직임을 추적해 개구부나 타워크레인 하부 등 위험지역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알리고, 세대수직망 같은 안전시설물 훼손도 감지해 경고를 보내는 기능도 현장에 적용됐다. 위험이 확인되는 순간, 앱 알림과 스피커 경보로 근로자에게 곧바로 전달되는 구조다.

스마트 통합관제실은 근로자 건강관리 시스템과도 연동돼 이상지질혈증, 당뇨, 고혈압 등 현장 출입 인원의 기저질환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고위험군은 별도로 포착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관리자급 인력은 바디캠을 착용해 주요 작업 구간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다. 관제실은 이를 통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고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현장에 경고와 조처를 내리는 체계를 갖췄다.


현장 운영의 중심에는 ‘건설안전보건센터’가 있다. 교육, 체험, 관제를 한 공간에 묶어 안전관리의 속도와 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센터는 안전교육장, 안전보건 체험장, 스마트 통합관제실로 구성돼 있고, 총괄센터장을 포함한 안전 전문인력이 운영을 맡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창립기념사에서 “안전은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앞서는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성장을 가능케하는 힘”이라고 강조한 바있다. 서울역북부역세권 현장에서 작동하는 AI 스마트 관제 CCTV와 교육·체험 시스템은 그 메시지를 현장 운영으로 구체화하고 있었다.

윤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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