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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를 접은 강이슬, '성숙'을 다짐한 박지수, 이들 덕에 우승 본능 다시 깨운 KB스타즈

스포츠조선 남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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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강이슬(왼쪽)과 박지수가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전 도중 벤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강이슬(왼쪽)과 박지수가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전 도중 벤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WKBL



'오기'를 접고, '믿음'을 택한 강이슬. 주장의 '책임감'을 알고, '성숙'을 다짐한 박지수.

두 선수의 각성과 깨달음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무서울까? 답은 둘 모두이다. 같은 KB스타즈 소속이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전 반박 불가한 '1강' 후보로 꼽혔음에도 불구, 전반기에서 5할 승률을 간신히 넘으며 중위권에 머물렀던 KB스타즈가 후반기 첫 경기였던 11일 삼성생명부터 우승 본능을 다시 깨우기 시작했다.

이날 KB스타즈는 올 시즌 6개팀 통틀어 가장 많은 89득점을 쏟아 부었다. 삼성생명이 경기당 평균 67.3실점으로 이 부문 최하위인데다, 배혜윤 이주연 등 두 주전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KB스타즈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박지수가 24분 28초를 뛰면서 25득점, 1분당 1점 이상씩을 넣었고 강이슬이 10득점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11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본인의 역대 두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채은과 사카이 사라가 각각 13득점과 10득점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최소 10분 이상 뛰었던 8명의 선수가 최소 6득점 이상씩을 보탰으니 기록상으로 가장 이상적인 분포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수치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박지수와 강이슬의 한차원 높은 플레이였다. 특히 직전 하나은행전에서 심판의 판정에 지속적으로 항의를 한 탓에 WKBL 재정위원회를 통해 50만원의 반칙금 징계를 받은 박지수의 경기력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던 상황. 박지수는 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은듯 포스트업 공격에서 상대의 수비를 제끼고 림에 공을 살짝 올려놓는다거나 혹은 더블팀이 몰렸을 경우 밖으로 공을 전달하고, 픽앤롤 픽앤팝 등 픽게임에 적극 가담하는 등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강이슬 역시 초반 슛 시도를 통해 좀처럼 감이 올라오지 않자, 좀 더 오픈 찬스를 맞은 동료들을 절묘하게 찾아 패스를 전달하면서 다소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주전 가드 허예은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우며 본인의 대기록까지 보너스로 얻었다.

경기 후 박지수는 "올스타 브레이크에서 많은 훈련을 통해 경기 체력이 올라오면서 좀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진경석 전 코치님께서도 전화를 주셔서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은행전에서 패한 것이 약이 됐다. 또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동료들과 심판진께도 너무 죄송했다. 앞으로 좀 더 성숙해지고 감정 조절도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이슬 역시 "예전에는 득점 강박으로 인해 안 들어가도 '오기'로 던지다가 망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젠 잘 안 들어가면 다른 선수에게 전달해도 될 정도로 '믿음'이 커졌다"며 "슛감이 늘 좋을 수 없기에, 이럴 때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데 지난 시즌을 통해 리바운드나 어시스트 등으로 나름 해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득점 욕심을 내려놓으면 더 경기력이 잘 나온다. 전체적으로 조율을 하는 농구가 더 재밌어졌다"며 "1위 하나은행을 쫓아가는 입장이니 오히려 부담은 더 적다. 반드시 쫓아가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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