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석유 업계 경영진들과 회동을 갖고, 향후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란 내 유혈사태에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의 군사개입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방산주 주가가 치솟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방산 관련 ETF일 정도다. 레버리지를 섞은 종목은 수익률이 한 주 만에 40%에 육박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돌발 행동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고 이는 당분간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쟁국이 모두 군비를 확장하는 형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셈인데, 방산주 입장에서는 상당한 호재다.
12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ETF는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로 주간 수익률이 36.43%에 달했다. 해당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관련 현물 주식과 선물 상품을 함께 담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토록 설계됐다. 수익률 2위도 비슷한 상품인 ‘PLUS K방산레버리지’(36.40%)가 차지했다.
수익률 4위(TIGER K방산&우주, 17.83%)부터 6위(KODEX K방산TOP10, 17.51%)와 8위(PLUS K방산, 16.91%)도 모두 방산 관련 ETF로 나타났다. 주간 수익률 탑텐에 오른 10개 종목 중 6개가 방산 관련 ETF다.
방산 종목 주가의 상승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맞물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방산주가 이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공습했고, 동맹 덴마크의 영토인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란 시위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강현기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각국은 물론이거니와 주식시장 참여자들마저 ‘내쉬 균형’에 맞춰 방위 산업 주가를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정세가 미국과 경쟁국이 군비를 감축하는 ‘평화’ 상태가 아닌 모두가 늘리는 ‘긴장(내쉬 균형)’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비 확장은 방산 수요 확대와 같은 말이다. 공급 부문에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호재다.
강현기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이러한 인식을 방위 산업 주가에 투영하는 중”이라며 “그 결과 2025년 연말까지 교착상태에 머물던 방위 산업 주가가 2026년 1월을 기점으로 재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베네수엘라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고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2027 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직전 회계연도 대비 60% 이상 증가한 1조5000억달러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역시 2025년 12월 500억유로의 국방 조달 계획을 확정했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규모”라며 “글로벌 군비 증간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무기체계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