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1월 1∼1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넘게 늘며 전체 수출의 30%를 떠받쳤다. 그러나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철강 등 주력 품목 부진이 겹치면서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2% 가량 감소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56억달러(통관 잠정치)로 작년보다 2.3%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2000만달러로 4.7% 증가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7일로 작년보다 0.5일 적었다.
슈퍼 사이클을 타고 있는 반도체 수출은 46억3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6%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9.8%포인트 확대됐다. 반도체는 AI·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에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제품 수요 강세에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 영향이 더해지며 작년 4월부터 매월 연속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주력 수출 10대 품목 중 6개 품목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이 중 승용차(-24.7%), 철강(-18.7%), 자동차부품(-19.5%), 가전제품(50.1%) 등으로 감소폭이 컸다.
주요 수출 대상 10개국 중 중국(15.4%), 베트남(5.0%), 대만(55.4%), 싱가포르(69.3%)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14.7% 감소했다. 일 평균으로도 8.6% 줄었다. 미국 관세 여파로 인한 승용차와 철강, 가전제품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가 제로(0%)였던 대부분의 제품과 자동차에 대해 현재 미국 수출 시 1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철강·알루미늄에는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일본(-26.1%), 유럽연합(-31.7%), 인도(-14.8%) 등으로의 수출도 두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수출 대상 상위 3국(중국·미국·베트남) 수출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0.8% 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2억달러로 4.5%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유(2.2%), 석유제품(0.3%) 등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7.4%), 가스(-42.0%), 기계류(-3.9%) 등은 감소했다.
특히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0.9%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15.1%), 유럽연합(17.1%), 베트남(7.6%) 등에서 늘었고, 중국(-9.4%), 호주(-23.1%) 등에는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