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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흑산공항 건설 '제2의 콘크리트 둔덕' 하늘 위에 만드는 것"

뉴스1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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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기착지…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시 치명적"



흑산공항 조감도(신안군 제공)/뉴스1

흑산공항 조감도(신안군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수십만 마리 철새 기착지인 흑산도에 공항을 짓겠다는 정부의 사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성명을 내고 "흑산도는 국내 통과 철새의 70% 이상이 거쳐 가는 국제적 생태 거점"이라며 "조류 한 마리가 비행기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4.8톤의 충격력은 이미 무안 여객기 참사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단체는 "연간 안개 일수가 100일 이상으로 울릉도보다 높고 지형 특성상 급격한 돌풍(윈드시어)이 잦아 항공기 이착륙에 치명적"이라며 "악기상과 좁은 입지가 결합한 흑산공항은 사고 시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안 여객기 참사는 부적절한 입지와 안전 규정을 무시한 시설물이 결합해 빚어낸 명백한 인재"라며 "흑산도는 무안보다 훨씬 험준해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시 동체 착륙조차 어려운 구조"라고 우려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경제성을 건설에 유리하게만 적용하고 생태적 위험을 외면한 결과는 결국 시민의 생명으로 돌아온다"며 "접근성 확대라는 미명 아래 진행되는 사업은 '제2의 콘크리트 둔덕'을 하늘 위에 만드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여객선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흑산도 주민들은 "기상 악화로 배가 결항되거나 연무 등의 영향이 겹칠 경우 연간 최대 100일가량 육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응급의료 대응을 위한 닥터헬기 운영과 교통 편의성 확보 차원에서 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흑산공항은 총사업비 증가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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