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두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인기몰이' 중이다. 온라인몰에선 전체 수량이 불과 몇분 만에 매진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트라이폴드의 돌풍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여기엔 소비자에겐 보이지 않는 '이면'이 존재한다. 1편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2월 12일 출시한 이 제품은 출시 당일 전국 매장 20곳에서 완판됐다. 온라인 물량은 판매를 개시한 지 5분 만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뒤인 17일 공식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 진행한 재입고분 구매도 2분 만에 마감됐으며, 1월 6일 열린 3차 판매는 1분만에 종료됐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수백만원의 웃돈이 붙은 매물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고거래 가격이 최고 1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내놓은 3단 접이식 폴더블폰이다. 기존 '갤럭시 Z폴드'가 한번 접어 사용하는 구조였다면, 트라이폴드는 화면 양쪽을 각각 안으로 2번 접는 방식이다.
그만큼 펼쳤을 때 화면 크기(10인치)가 크다.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7(8인치)'와는 2인치 차이다. 가격이 359만400원(512GB·단일 사양)으로 갤럭시Z 폴드7(253만7700원)보다 105만여원이나 비싼데도 인기가 뜨거운 이유다.
다만, 갤럭시Z 트라이폴드의 흥행 이면엔 살펴봐야 할 게 있다. 이례적으로 적은 공급량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트라이폴드의 국내 판매 수량은 3000~4000대에 불과하다. 2025년 7월 진행한 '갤럭시Z 폴드7·플립7' 사전판매 수량(104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처음부터 갤럭시Z 트라이폴드의 전체 출하량을 3만대 정도만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이유가 뭘까. 무엇보다 두번 접는 구조인 이 제품은 힌지(일종의 경첩) 설계가 복잡해 대량 생산이 쉽지 않다. 트라이폴드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따로 생산해야 하는 만큼 수율(총생산 대비 양품 비율)도 낮다.
게다가 수익성도 높지 않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트라이폴드전용 부품을 탑재하고 각종 특수 공정을 활용해 만들었는데, 스마트폰 메모리로 쓰이는 D램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이런 요인을 소비자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IT 업계에선 갤럭시Z 트라이폴드의 출고가를 400만원으로 내다봤지만, 삼성전자는 이보다 40만원가량 저렴하게 출시했다. 소비자의 가격 저항을 의식한 결과다. 글로벌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2025년 12월 24일(현지시간) "갤럭시Z 트라이폴드 1대의 마진은 매우 낮고, 심지어 삼성전자가 손실을 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 연합뉴스] |
삼성전자 역시 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 예외적인 전략을 취했다고 인정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025년 12월 2일 '갤럭시Z 트라이폴드 미디어 행사'에서 "정말 대국적인 결단으로 줄이고 줄여서 만들어낸 가격"이라며 "이 제품은 대량으로 판매하기보단 원하시는 분들에게 제공하는 스페셜 에디션에 가깝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 트라이폴드의 출하량을 극도로 줄인 배경이 여기에 있다. 만들기는 힘들고 수익성은 좋지 않을 공산이 커서다. 트라이폴드의 인기가 '적은 출하량이 낳은 착시 효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의 흥행엔 수많은 변수가 깔려 있다"면서 "트라이폴드가 삼성의 효자 제품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트라이폴드의 내재적 이슈가 이뿐만이 아니란 점이다. 삼성의 태블릿PC와 영역이 겹친다는 점도 따져볼 점이다. 이 이야기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 흥행의 이면' 2편에서 이어나가보자.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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