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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다시 위대하게”…축출된 왕조 왕세자, 트럼프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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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 워싱턴디시 백악관 주변에서 열린 이란 시위 지지 집회에서 시민들이 옛 이란 팔레비 왕조의 왕세자인 레자 팔라비 사진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11일 미국 워싱턴디시 백악관 주변에서 열린 이란 시위 지지 집회에서 시민들이 옛 이란 팔레비 왕조의 왕세자인 레자 팔라비 사진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란 신정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보름째 이어지는 가운데, 옛 이란 팔레비 왕조의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을 공개 요청하고 나섰다.



아에프페(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옛 팔라비 왕조 마지막 샤(이란 국왕)의 아들인 레자 팔레비 왕세자는 11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가능한 한 빨리 이란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 이미 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역할은 (이란 정권의) 전환 과정을 이끄는 것이다. 모든 것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빠짐없이 준비해, 국민이 자유롭게 지도자를 선출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이란 각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 일각에서 왕조 복권 구호가 나오자, 팔레비 왕세자도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는 1979년 팔레비 왕조가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뒤 미국 망명 중이다. 그의 이날 발언은 자신이 이란에 돌아가더라도 독재 왕정이 아닌 민주화를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팔레비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도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은 과거 오바마나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을 외면하지 않을 거라 믿고 있다”며,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이자 그의 지지층을 일컫는 표현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바꿔 표현한 것이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당신과 미국 정부의 발언은 엄청난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시위를 두고 “우리는 매우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그들은 미국한데 세게 맞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과 함께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쓰인 모자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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