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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수요 폭증…AI 메모리 시장 초유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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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최첨단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HBM4 [사진: 셔터스톡]

최첨단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HBM4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이 인공지능(AI) 칩 수요 폭증으로 사상 초유의 공급난을 겪고 있다. 엔비디아, AMD,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대량 확보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메모리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올해 메모리 공급이 AI 칩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DRAM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가운데, 마이크론은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247%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2026년까지 생산량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세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5년 4분기 대비 2026년 1분기 DRAM 평균 가격이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PC·스마트폰용 메모리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출시한 '루빈(Rubin)' GPU에 최대 288GB의 HBM4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이를 72개의 GPU로 구성된 NVL72 서버랙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반면, 일반 스마트폰은 8~12GB의 DDR 메모리를 탑재하는 데 그친다.

AI 칩이 고속 메모리를 필요로 하면서, 기존 소비자용 메모리 시장도 압박을 받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소비자 PC 메모리 사업을 철수하고, AI 칩 및 서버용 메모리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PC·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메모리 부족 문제에 직면했으며, 델은 지난해 메모리 부족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역시 AI 메모리 수요 증가로 게임 콘솔 및 그래픽 카드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메모리 수요가 너무 높아 메모리 제조사들이 증설에 나섰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와 뉴욕주 클레이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7년과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메모리 부족 사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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