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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 태풍’ 그친 탈팡? 마트 규제 논쟁은 재점화

헤럴드경제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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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앱 설치·MAU 모두 증가
초대형 악재에도 사용자 기반 재확인

다시 불붙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논의
“지선 이후 기대”·“실익도 따져봐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임세준 기자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압박과 ‘탈팡(탈쿠팡)’ 움직임에도 쿠팡 앱 설치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선 쿠팡의 독점적 지위의 배경이 된 대형마트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데이터 테크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쿠팡 앱 설치 수는 52만6834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간을 기준으로 연중 최대 수치다. 직전 달인 11월(40만585건)과 비교해도 12만건 이상 늘었다.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오히려 사용자 늘어난 셈이다. 해당 조사에서 월간 설치 건수가 50만을 넘어선 건 2024년 3월(52만1697건)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도 증가했다. 앱 분석서비스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2월 쿠팡의 MAU는 3485만명이다.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8.8% 각각 증가했다. 네이버와 11번가, SSG닷컴 등 국내 이커머스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탈팡 고객 유치’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사용자 이탈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경쟁사 역시 MAU가 일부 증가하며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쿠팡의 매출에 미친 실제 영향은 2월 말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드러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앱 설치가 늘었다고 하더라도, 실적은 다를 수 있다”며 “쿠팡에서 발생한 미미한 이탈을 놓고 경쟁사들은 나눠먹기 싸움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지난 달 말 폐점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폐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상섭 기자

지난 달 말 폐점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폐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상섭 기자



다만 이번 사태는 유통산업 규제 완화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지난 2012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이 유통산업 내 독과점에 가까운 쿠팡의 지위를 가능하게 했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다. 특히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월 2회 의무휴업, 심야·새벽 영업 제한을 규정한 조항에 대한 개정 요구가 크다.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와 달리 오히려 이커머스의 배를 불렸다는 지적에서다.

실제 쿠팡과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연간 매출은 2023년을 기점으로 역전됐다. 2024년 쿠팡 매출은 41조2901억원으로, 대형마트 3사의 매출 합계(28조6218억원)를 크게 뛰어넘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까지 청산 갈림길에 서면서 대형마트 규제 완화 목소리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가 당장 정치권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골목상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민감한 문제”라며 “지방선거 이후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에는 이미 대형마트·SSM 규제를 완전히 폐지하거나 일부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상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마트 규제 이후 계열사 내 이커머스를 키우는 분위기”라며 “인건비·물류비 등 비용을 감안해 실익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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