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관절·다자유도 수술 플랫폼…글로벌 기술 독점 체제 강화
리브스메드는 미국 수술기구 전문기업 플렉스덱스 서지컬(FlexDex Surgical)의 특허를 포함한 기술 자산을 인수하며 지식재산권 939개 체제를 완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다관절 수술기구 분야 '기술 독점 체제'를 구축한 것은 물론, 국내사가 미국 상용화 기업의 기술 자산을 인수한 이례적 사례를 남기게 됐다.
리브스메드는 다관절·다자유도 수술기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증명해왔다. 기존의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에 최근 미국 플렉스덱스 특허를 전량 인수하며 지식재산(IP) 측면에서 추격 불가능한 격차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번 인수는 '스네이크 관절' 기반의 구동 기술을 보유한 플렉스덱스의 특허 및 기술 자산을 흡수해 리브스메드의 구조적 진입 장벽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업계는 이번 인수를 장기적 산업 구조와 경쟁 지형을 고려한 '차단 특허'(blocking patent) 전략의 완결로 평가한다.
리브스메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플렉스덱스의 특허 63개, 상표 17개, 디자인 9개 등 총 89개의 지식재산권과 함께 제조설비, 개발 데이터, 유통 채널까지 확보했다. 이를 통해 리브스메드가 보유한 IP는 총 939개에 달하게 됐으며, 다관절 수술기구 분야에서 사실상 기술 독점 체제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리브스메드가 구축한 특허 포트폴리오는 엔드툴 구조, 구동 메커니즘 등 핵심 요소를 촘촘히 아우르며 경쟁사가 실질적으로 유사한 기구를 구현하기 어렵도록 하는 '특허 모트'(patent moat) 역할을 수행한다. 특허 모트 전략은 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성 주변의 해자(垓子)처럼 사용해 경쟁사로부터 자신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걸쳐 구성된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는 포트폴리오 단위에서 협상력과 방어력을 극대화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그 결과. 다수의 경쟁 기업들은 다관절·다자유도 기술의 완전 구현이 아닌 부분적 기능 탑재나 대체 솔루션에 머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이번 인수로 '다관절·다자유도 수술 플랫폼=리브스메드'라는 시장 공식을 공고히 했다"며 "핸드헬드 수술기구부터 수술로봇 스타크, 미래의 디지털 서저리 통합 시스템까지, 리브스메드는 현재와 미래 수술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유일한 풀 스펙트럼 기업으로서 글로벌 수술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상용화한 선도 기업이다. 리브스메드가 보유한 독보적인 360도 다자유도 핀-조인트 기술을 통해 기존 일자형 복강경 기구로는 접근이 어려운 해부학적 구조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핵심 제품인 '아티센셜'(ArtiSential)은 고가 수술로봇이 제공하던 직관적 관절 기능을 수백 달러 수준의 단일 기구로 구현하며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한다. 여기에 다관절·다자유도 원천 기술의 집약체인 수술 로봇 '스타크'(Stark)를 연내 출시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차세대 글로벌 수술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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