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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UAE, 美 주도 AI·반도체 공급망 합류

아시아투데이 남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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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공급망 ‘역량 연합’ 확대
한국 일본 등도 공급망 핵심축

반도체 공정 /연합

반도체 공정 /연합



아시아투데이 남미경 기자 =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공급망을 중심으로 한 미국 주도의 기술 안보 구상에 합류한다. 전통적 동맹이 아닌 산업 역량과 기업 참여를 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경제 안보 블록이 중동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카타르와 UAE가 '팍스 실리카(Pax Silica)'로 명명된 기술 공급망 협력 구상에 곧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12일, UAE는 15일 각각 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팍스 실리카는 AI와 반도체를 비롯해 핵심 광물, 첨단 제조, 컴퓨팅·데이터 인프라까지 포괄하는 기술 공급망 전반을 공동으로 보호하는 구상이다. 미국은 이를 통해 경쟁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참여국 간 협력을 제도화하는 새로운 경제 안보 틀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헬버그 차관은 이 구상을 전통적인 군사·외교 동맹과는 다른 '역량 연합(capability alliance)'으로 규정했다. 국가 간 정치적 결속보다 각국이 보유한 산업 경쟁력과 민간 기업의 참여를 중심으로 협력 구조를 짠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이 구상에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일본, 한국, 싱가포르, 영국, 호주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반도체와 첨단 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기술 공급망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며, 향후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특히 카타르와 UAE의 합류가 갖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수출에 의존해온 걸프 국가들을 기술 중심 경제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을 하나의 기술 질서로 묶으려는 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헬버그 차관은 "이는 단순한 외교 선언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 안보 합의를 위한 실질적인 문서"라며, 팍스 실리카가 향후 회원국 확대와 전략적 프로젝트 구축,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한 정책 조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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