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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맷 데이먼, 넷플릭스 '독식' 깼다…"스태프도 흥행 보너스"

아시아경제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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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더 립' 계약서에 파격 조항
'매절 계약' 관행에 제동
'오징어 게임' 겪은 韓 업계 주목
영화 '더 립' 스틸 컷

영화 '더 립' 스틸 컷


할리우드 스타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넷플릭스의 견고한 '수익 독식' 구조에 제동을 걸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할리우드리포트에 따르면, 두 사람이 설립한 제작사 '아티스트 에퀴티'는 넷플릭스에 신작 영화 '더 립'의 배급권을 판매하며 새로운 수익 배분 모델을 관철했다. 주연 배우와 감독뿐만 아니라, 촬영 스태프와 단역 배우들에게도 흥행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넷플릭스의 기존 관행인 '매절 계약(Buy-out)'을 뒤집은 결정이다. 넷플릭스는 통상 제작비의 110%가량을 선지급하는 대신, 지식재산권(IP)과 추후 발생하는 모든 흥행 수익을 독점해왔다. 이 때문에 세계적 히트작이 나와도 정작 제작진은 추가 수익을 내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성공의 과실을 현장 구성원 모두와 공유해야 콘텐츠 질도 높아진다"는 아티스트 에퀴티 측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댄 린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수장은 "창작자가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혁신적 모델"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국 콘텐츠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징어 게임' 등의 세계적 흥행에도 제작사와 스태프는 '하청 기지' 수준의 보상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왔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분배의 변화'가 국내 표준계약서 도입과 수익 배분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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