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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밤티라미수 잡아라"…편의점 4사, ‘흑백2’로 불황 뚫는다

이데일리 한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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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협업 상품 대박…'밤티라미수'만 450만개
편의점 업계, 시즌2 셰프 선점 등 물밑 경쟁 치열
올해 성장 0.1% 전망…갈수록 거세지는 출혈 경쟁
"IP 협업, 성장 멈춘 시장서 유일한 차별화 무기"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제2의 밤 티라미수’ 찾기에 나섰다. 시즌1에서 CU의 밤 티라미수 시리즈가 약 450만개 팔리며 콘텐츠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한 만큼 이번에도 대박 상품을 노리며 업계는 회차별 모니터링 중이다. 새해 편의점 업황이 어두운 가운데, 흑백요리사가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 흑수저 셰프로 도전장을 낸 ‘술빚는 윤주모’가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 흑수저 셰프로 도전장을 낸 ‘술빚는 윤주모’가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와의 협업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마트24는 방영 전 손종원 셰프와 선계약을 맺고 도시락·샌드위치·김밥 등 간편식 6종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강록 셰프와의 협업을 간편식에서 주류까지 확장해 프리미엄 증류주 ‘네오25화이트’를 2만개 한정 수량으로 내놨다. 최종회(13일)가 다가오면서 추가 협업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1 성과는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하다.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선보인 흑백요리사 협업 상품은 100종을 넘어섰고,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CU는 시즌1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밤 티라미수 컵으로 250만개, 후속작인 빵으로 185만개를 팔아치우며 CU 디저트 단일 상품 중 최단 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미영 셰프 협업 도시락·김밥·반찬 등까지 합치면 CU의 협업 상품 판매량은 1138만개에 달한다.

GS25도 만만찮은 성과를 거뒀다. 넷플릭스와 ‘흑백요리사’ 지식재산권(IP) 협약을 맺은 편의점인 GS25는 시즌1 출연자인 조광효(만찢남)·임태훈(철가방 요리사)·김미령(이모카세 1호)·장호준(일식 끝판왕) 등과 협업해 ‘편수저 시리즈’를 출시했고, 관련 상품 누적 판매량은 450만개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시즌1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간편식 초격차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고, 협업 상품이 도시락·김밥·냉장밥 3개 부문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안유성(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최강록(마스터셰프 코리아 2 우승자)·정지선·박은영(중식여신) 등 시즌 1 출연진과 손잡고 간편식·스낵·라면 등 10여종의 신상품을 선보여 약 5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이마트24 역시 최현석·여경래·오스틴강·김도윤 등 시즌1 출연자와 23종의 협업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시즌2 출연자인 손종원 셰프와 재빨리 손을 잡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손종원 셰프와 시즌2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방송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권성준 셰프와 밤 티라미수 제품 사진 (사진=CU)

권성준 셰프와 밤 티라미수 제품 사진 (사진=CU)


편의점들이 흑백요리사에 목매는 이유는 분명하다. 올해 업황 전망이 암울하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성장률은 0.1%에 그칠 전망이다. 인건비·임대료 등 비용 상승 압박과 점포 간 출혈 경쟁 심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1988년 사업 도입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출점 산업’에서 ‘운영 산업’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성장이 멈춘 시장에서 IP 협업은 유일한 차별화 무기가 됐다. 상품 생애주기가 짧아진 편의점 시장에서 화제성 콘텐츠와의 결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된 셈이다. 통상 편의점 상품은 개발에서 상품화까지 최소 4주가량 걸린다. 이를 고려하면 지금도 화제성 높은 레시피를 잡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다. 우승자·준우승자 선점을 위한 경쟁도 한창으로 전해졌다.

물론 시즌2에서 시즌1 같은 대박이 재현될지는 미지수다. 시즌1의 ‘밤 티라미수’는 편의점 재료로 요리하는 미션에서 탄생한 상품이다. 편의점과 직접 연결되는 에피소드가 있었기에 즉각적인 상품화와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이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시즌2에서도 이 같은 미션이 등장할지, 누구의 어떤 레시피가 대중의 화제를 모을지는 끝까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그래도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시즌2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한국 1위, 글로벌 비영어권 TV 쇼 부문 1위에 오르며 시즌1 못지않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손종원·정호영·샘킴·레이먼 킴 등 화제성이 높은 셰프들의 합류로 대중적 관심도 높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편의점 관련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모디슈머(소비자가 직접 재창조하며 즐기는 방식) 상품이 나오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흥행도에 따라 빠르게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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