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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이번에는 쿠바 압박 "늦기 전에 협상 해야"

파이낸셜뉴스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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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바 겨냥해 "너무 늦기 전에 협상 해야" 경고
협상 내용이나 협상 불발시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 없어
쿠바 측은 즉각 반발 "美는 모든 것을 사업처럼 다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베네수엘라를 공격하며 남미의 반(反)미 정권들을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겨냥해 미국과 협상하라고 요구했다. 쿠바 정부는 주권을 침해하지 말라며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더 이상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없을 것"이라며 "너무 늦기 전에 쿠바가 협상을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쿠바가 수년 동안 베네수엘라로부터 막대한 양의 석유와 자금을 지원받는 대가로 독재자들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이제 그러한 관계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나포한 트럼프는 해당 작전에서 마두로를 경호하던 쿠바 요원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는 더 이상 자신들을 인질로 잡았던 갈취범들의 보호가 필요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향후 쿠바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좋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쿠바와 어떤 협상을 하는 지, 협상 불발시 어떤 결과가 있는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 날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모든 것을, 심지어 인간의 생명마저도 사업화하려는 자들은 쿠바에 대해 지적할 도덕적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를 겨냥해 "오늘날 우리 국가를 향해 히스테리적으로 비난을 퍼붓는 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디아스카넬은 "우리는 66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았으며, 우리가 겪는 심각한 경제적 결핍을 혁명의 탓으로 돌리는 자들은 부끄러워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의 위기는 한계까지 질식시키는 미국의 가혹한 조처들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아스카넬은 "쿠바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면서 쿠바 국민들이 마지막까지 조국을 방어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 또한 X에 글을 올려 "미국은 주권국에 대해 자신들의 야욕을 강요하려 한다"라며 "그들의 편에는 막대한 군사력, 대규모 침략, 범죄 경험 등이 있지만, 우리 편에는 이성, 국제법, 그리고 애국심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마두로 나포 다음 날인 4일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와 이웃한 쿠바와 콜롬비아를 언급했다. 1959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반미 노선을 걸었던 쿠바는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수입하며 마두로 정권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콜롬비아는 과거 친미 노선을 유지했으나 좌익 게릴라 출신의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2022년 집권하면서 강성 좌파 성향으로 바뀌었다. 3국은 남미의 ‘좌파 벨트’를 구성하며 미국과 대치했다.


트럼프는 4일 회견에서 "쿠바는 붕괴 직전으로 보인다.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는 현재 수입이 없다. 그들은 모든 수입을 베네수엘라 석유에 의존해 왔다"며 "지금은 전혀 못 받고 있으며 말 그대로 붕괴 직전이다. 이 소식에 기뻐할 훌륭한 쿠바계 미국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4일 회견에서 "콜롬비아도 매우 병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콜롬비아에서 '군사 작전'이 벌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한테는 그 말이 괜찮게 들린다"고 밝혔다. 페트로는 마두로 나포 직후 미국이 공격하면 싸우겠다고 밝혔으나 7일 트럼프와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트럼프는 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페트로는 내게 전화를 걸어 마약 문제 및 양국의 의견이 다른 기타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의 전화와 태도에 감사하며 가까운 미래에 그와 만나길 기대한다”면서 “루비오가 콜롬비아 외무장관이 협의 중이며 양국의 회동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고 적었다.


11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미국 대사관 앞에 관광 차량이 지나고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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