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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통, AI로 막는다"…국내외 웹툰 업계, AI 도입 속도

뉴스1 신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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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문화청, AI 번역 활성화에 1억 엔 지원…해적판 사이트 방지

국내엔 네이버웹툰 AI 단속 기술…"韓도 AI로 창작자 지원해야"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마련된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웹툰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2025.10.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마련된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웹툰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2025.10.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국내외 웹툰 업계가 고질적인 불법 복제·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AI가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한편으로는 창작자를 보호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日, AI 번역 지원 '불법 유통' 원인 제거…자동 추적 시스템 개발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화청은 만화를 불법으로 복제·제공하는 해적판 웹사이트에 대응하기 위해 AI 번역을 장려하고 불법 웹사이트 자동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문화청은 오는 3월 21일부터 학교와 단체 등 지원 대상을 모집해 단체당 약 1억 엔(약 9억 2500만 원)을 지원하고 AI 번역 등 활용 기술과 노하우를 교육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AI 번역에 집중 투자하는 까닭은 불법 복제·유통 사이트가 확산하는 원인 중 하나로 정식 번역본 공급 속도가 독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 꼽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출판되는 만화 중 영어로 공식 번역되는 비율은 약 10%에 불과하다. 그 외 언어로의 번역 비율은 이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불법 유통 대응 사단법인 ABJ(Authorized Books of Japan)의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 사이트로 인한 일본 만화 연간 피해액은 약 8조 5000억 엔(약 78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일본 콘텐츠 산업이 역대 최고 해외 매출을 기록했던 2023년 수치(약 5조 8000억 엔, 약 53조 7500억 원)를 웃도는 규모다.

일본의 민간 출판사들도 스타트업과 협력해 번역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슈에이샤·쇼가쿠칸 등 일본 대형 출판사가 출자한 도쿄대 스타트업 '만트라'(Mantra)는 AI가 만화 전체를 학습한 뒤 등장인물의 특성과 줄거리 등을 반영해 18개국 언어로 번역하는 AI 설루션을 개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설루션은 번역 시간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해 준다. 덕분에 매달 약 20만 페이지(단행본 1000권 분량)를 번역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였다.

(한국만화가협회 제공)

(한국만화가협회 제공)


국내 웹툰 시장 역시 불법 복제물과 유통 사이트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고 있다.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뉴토끼' 운영자는 2022년 수사망을 피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인으로 귀화했다. 웹툰과 웹소설을 불법 제공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범죄 수익을 끊임없이 벌어들이고 있지만, 해외 수사 공조가 어려워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년간 온라인 불법 웹툰으로 인한 국내 피해 금액은 8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산업 전체 규모의 20%에 육박한다.

네이버웹툰의 AI 기반 불법 웹툰 유통 단속 기술 '툰레이더'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의 AI 기반 불법 웹툰 유통 단속 기술 '툰레이더'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 '툰레이더' 운영…韓, AI 활용 전략 더 고민해야

이에 국내 웹툰 사업자도 AI 기술을 적용한 자체 서비스와 정책으로 불법 웹툰 유통을 탐지·적발해 왔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부터 AI 단속 기술 '툰레이더'를 웹툰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비가시적 식별 정보를 웹툰에 삽입해 최초 불법 유포자를 추적하고, 불법 유통을 차단한다. 지난해에는 사전 차단 기술을 고도화해 11월 기준 최신 회차의 당일 유출 작품 수가 같은 해 1~3분기 평균보다 약 80%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자국 콘텐츠 산업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은 산업 현장에서 AI와의 협력이 거스를 수 없는 기조임을 보여준다"며 "국내 웹툰 업계도 AI 활용 전략을 더 활발히 모색해 창작자와 시장에 도움이 되는 전략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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