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CEO 강평을 하고 있는 모습. 신한금융그룹 제공 |
병오년 새해 연초부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 경영진을 한자리에 모아 끝장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회의 테마 구상부터 토론 방식까지 직접 챙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임직원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경영전략을 모색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미래 신한을 위한 담대한 서사’로 이름 붙여진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예년과 달리 일정이 하루 더 늘어났다.
특히 진 회장이 행사 기간 내내 시작부터 끝까지 별도 사회자도 없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이끌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진 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이번 회의의 테마를 짜고 토론 방식, 강사 선정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피는 등 이번 회의에 각별한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진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인공지능 전환(AX)·디지털 전환(AX)을 가속화하고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 등의 시너지를 통한 미래 전략사업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생산적 금융 강화와 금융소비자 보호 등도 강조했다. 임직원들에게 기존의 관성에 멈춰 서면 미래 금융의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열린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몸소 경험한 혁신 실패 사례를 가감없이 공개하고, 그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따져물었다.
진짜 혁신이란 주제를 놓고 시간 제한 없는 끝장토론도 진행됐다. 그룹사 경영진들이 직접 참여해 “올해 이것만큼은 반드시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말 그대로 진짜 혁신을 결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이와 함께 참석자 전원이 본인만의 만다라트 작성을 통해 리더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실천 의지를 다졌다.
만다라트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개의 중간 목표를 세우고, 그 중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8가지 세부 실행계획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일종의 계획표다. 만다라트를 모두 구성하면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64개 세부과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체계적 목표 관리에 효과가 있다.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성공 비법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1월 경영포럼에선 키케로의 의무론을 꺼내들어 금융인의 의무를 화두로 던진 바 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선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리더들이 가져야 하는 주체적 사고와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기업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한다는 전제 아래, 기업의 리더는 조직의 미래를 위해 강한 실행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고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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