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엘 오요에서 산불로 인해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엘 오요=AP/뉴시스 |
아르헨티나 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축구장 1만7000개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클라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서쪽으로 1700㎞ 떨어진 파타고니아 지역 푸에르토파트리아다에서 산불이 났다. 이후 주민 2000여 명이 거주하는 에푸옌 마을과 엘 오요 등 관광지로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 주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가 겪는 이 상황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5분마다 새로운 화재가 발생한다”며 “지옥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1만2000ha의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객 약 3000명과 15가구가 대피했으며, 주택 10채 이상이 전소됐다.
인근 추부트주의 이그나시오 토레스 주지사는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향후 48시간이 화재 진압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불은 네우켄, 리오네그로, 산타크루스주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초 산불로 3만2000ha 규모 산림이 소실된 바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낮은 습도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인력 5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코르도바와 칠레에서 파견한 지원 인력도 곧 도착할 예정이다.
발화 지점에서 가연성 물질의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당국은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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