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ES 2026’ 취재를 위해 지난 4~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행사 장소는 그대로인데 내용은 ‘상전벽해’였다. ‘소비자가전쇼(Consumer Electronics Show)’라는 말이 무색하게 모터쇼인가 싶을 정도로 자동차들이 즐비했다. 신차뿐만 아니라 미래 자율주행 솔루션, 부품 전시도 상세했다. 무엇보다 수많은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피지컬 AI’의 시대를 실감케 했다.
더 놀라웠던 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다. 12년 전 CES 2014 전시장에서 젠슨 황을 지나쳤던 기억이 났다. 당시 젠슨 황은 게임에 관심이 있거나 ICT 관련 취재 경험이 있는 등 ‘아는 사람만 아는’ 사람이었다. 지금처럼 가죽점퍼를 입고 ‘자유롭게’ 전시관을 다녔는데, 구름 인파를 몰고 다니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그 사이 ‘세계 IT의 황제’ 자리에 등극한 젠슨 황의 이번 CES 행보는 보법이 달랐다. ‘핵인싸 중의 핵인싸’였다. CES 특별연설은 물론 지멘스와 레노버 등 타사의 기조연설에도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 완성차 업계 거목들이 그를 만나기 위해 엔비디아 부스가 꾸려진 퐁텐블로 호텔을 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가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올레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과 사진 촬영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촬영 직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있는 미팅룸으로 들어갔다. (사진=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
더 놀라웠던 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다. 12년 전 CES 2014 전시장에서 젠슨 황을 지나쳤던 기억이 났다. 당시 젠슨 황은 게임에 관심이 있거나 ICT 관련 취재 경험이 있는 등 ‘아는 사람만 아는’ 사람이었다. 지금처럼 가죽점퍼를 입고 ‘자유롭게’ 전시관을 다녔는데, 구름 인파를 몰고 다니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그 사이 ‘세계 IT의 황제’ 자리에 등극한 젠슨 황의 이번 CES 행보는 보법이 달랐다. ‘핵인싸 중의 핵인싸’였다. CES 특별연설은 물론 지멘스와 레노버 등 타사의 기조연설에도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 완성차 업계 거목들이 그를 만나기 위해 엔비디아 부스가 꾸려진 퐁텐블로 호텔을 찾았다.
웨이모, 오토리브·텐서, 아마존 등 유수의 회사 부스에는 ‘엔비디아 파트너’ 녹색 마크가 붙어 있었다. 과거 IT 전시회의 부스마다 ‘인텔 인사이드’, ‘퀄컴 스냅드래곤’, ‘안드로이드 OS’ 마크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던 것처럼 지금이 ‘엔비디아의 시대’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 파트너’ 마크를 내거는 기업은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이다.
자동차 안전기술 기업 오토리브와 자율주행 기업 텐서의 CES 2026 부스에 걸린 ‘엔비디아 파트너’ 마크(사진=정병묵 기자) |
젠슨 황이 2014년 CES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찾아보니 “앞으로 모든 차량에는 슈퍼컴퓨터 하나씩 탑재된다”고 했다. 12년 뒤의 미래를 대략 맞췄고 완성차 산업은 자율주행 시대를 향해 그 방향대로 가는 중이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자체 자율주행 플랫폼을 발표하며, 마치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듯 자율주행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12년 후 CES에 다시 온다면 젠슨 황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또 이번에 던진 메시지는 어떤 방식으로 실현돼 있을까. 이번 CES에서 “어디에 젠슨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12년 전 혼자 전시장을 다니던 가죽점퍼 사내가 떠오르면서 동시에 그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IT·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혁신에 두려움과 경외감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