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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이자 7% 상한제, 생색내기 아닌 진짜 혜택"

머니투데이 박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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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천 우리은행 부행장
역차별 문제 '최소화' 고심
업계 금리인하 뉴노멀 선도


"이왕 하는 거 생색만 내지 말고 의미 있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우리금융그룹의 '개인 신용대출금리 7% 상한제' 도입을 총괄한 성시천 우리은행 부행장(경영기획그룹장·CFO·사진)이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왜 '7% 상한제'로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로 해야 효과가 있고 은행도 감내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부행장은 "8%가 중금리 대출의 기준이기 때문에 '8% 상한제'로 할까 했는데 7~8% 구간에 고객이 많이 몰려 있어 진짜 혜택을 드리려면 7%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금리상한제 아이디어는 지난해 11월25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주관으로 열린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포용금융 주요 현안 점검회의'에서 나왔다.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우리은행은 역차별 문제를 최소화하려 했다. 성 부행장은 "예를 들어 8% 받던 사람을 2%포인트 깎아주면 7% 받는 사람은 역차별을 받는 셈이 된다"며 "반면 금리캡을 씌우면(상한제를 두면) 해당 구간에 있는 분들은 모두 혜택을 받고 나머지 분들은 적어도 피해는 보지 않게 된다"고 했다.

내부의 반대는 없었을까. 성 부행장은 "반대나 우려보다는 '금융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며 "CFO(최고재무책임자)로서 고민이 없진 않았지만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의사결정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업은 사회적 책임이 다른 업종보다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금융이 사회공헌 비용을 연간 700억~800억원 쓰는데 이 중 일부를 고객들, 7% 넘는 금리를 내는 분들에게 핀셋지원을 하는 게 더 의미 있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접근했다. 사회공헌 예산을 좀 줄여 전체 비용엔 큰 변동이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일각의 우려엔 "오히려 12% 이자를 못 내던 사람이 7%면 낼 수 있는 여지가 더 있다. 이 조치로 신용불량자가 늘어나거나 모럴해저드가 생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엔 신한은행도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저신용 고객에게 기존 대출을 연 6.9% 단일금리가 적용되는 장기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우리금융이 '뉴노멀'(새로운 표준)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포용금융과 더불어 성장도 놓치지 않을 방침이다. 성 부행장은 "지난해 자본비율도 꽤 올리는 등 기초체력을 쌓았다"며 "올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분위기가 좋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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