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대형주 상향 이끌어
ADR 74%, 과매도 구간 근접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증시가 레벨업 중이지만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상승세를 실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오르는 종목보다 내려가는 종목이 많아서다. 주도주 쏠림이 심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ADR(Advanced Decline Ratio)는 74.02%를 나타냈다. ADR는 주가 상승과 하락 종목수 비율을 계산해 매도와 매수세 쏠림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다. 20거래일 동안 상승종목 누계를 하락종목 누계로 나눈 백분율로 표시한다.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이하면 과매도 구간으로 분류한다. 100%에 근접할수록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본다.
코스피지수가 4600을 터치하는 등 새해 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렸지만 ADR는 과매도 구간에 근접한 모습이다. 코스닥 ADR 역시 이날 종가기준 78.48%다.
최근 ADR 추이/그래픽=이지혜 |
이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 상승세가 나타났던 지난해 6~7월 및 연말과 다소 비교되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 대통령선거 이후 주가가 상승하던 시기의 경우 코스피 ADR는 6월24일 132.09%까지 올랐고 연말인 12월5일 113.36%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비슷한 시기인 6월24일 111.64%를, 12월5일엔 106.06%로 균형 잡힌 ADR 지표를 보였다.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이나 금반지(금융·반도체·지주사) 등 주목받는 여러 종목이 차례로 상승하거나 순환매(매수세 순차적 이동)를 보인 지난해 상승기와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여 증시 상향을 이끌고 있는 것이 최근 흐름이다.
다만 이달 9일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아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은 491개, 하락종목은 287개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승종목이 931개, 하락종목이 706개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그간 눌려온 업종들로의 수급 로테이션(자금 업종별 이동)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