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연합뉴스안세영이 11일 새해 첫 출전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連覇)를 확정하고서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인 안세영은 이날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대0으로 완파했다. |
새해에도 이변은 없었다. 올해도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쓸 태세다. 여자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수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대0(21-15 24-22)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3년 연속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이다.
컨디션이 최고는 아니었지만, 끈질긴 집중력이 빛났다. 왕즈이를 상대로 16승 4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안세영은 1세트 초반 1-6까지 끌려갔다.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거미줄’ 같은 특유의 촘촘한 수비력과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12-11 역전을 만들더니 기세를 살려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11-18까지 밀렸지만, 결국 듀스까지 경기를 끌고 가 역전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마지막 대각 스매시 공격으로 우승을 확정하자 라켓을 번쩍 치켜세우며 포효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승 타이(11승), 역대 승률 1위(94.8%), 사상 최초 시즌 상금 100만달러(약 14억6000만원) 돌파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안세영은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아직 내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한 안세영은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최초의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모두 우승) 달성을 노린다. 지난해 중국 오픈 4강에서 기권하면서 아쉽게 놓쳤던 ‘수퍼 1000 슬램(수퍼 1000 대회 4개 모두 우승)’에도 다시 도전한다. 배드민턴 역사상 수퍼 1000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아직 아무도 없다.
남자 복식 결승에선 지난 시즌 11승을 거둔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 조가 홈 이점을 업은 세계 2위 아론 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 조를 2대1(21-15 12-21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작년에 이어 대회 2연속 우승이다. 여자 복식 결승에 나섰던 세계 6위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는 류성수-탄닝(중국) 조에 0대2(18-21 12-2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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