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3루수 시장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시카고 컵스가 알렉스 브레그먼을 5년 1억 75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으로 품으면서 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이 여파 속에서 한국 내야수 송성문의 이름이 다시 미국 현지에서 거론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1일(한국시간) "알렉스 브레그먼이 컵스로 향하면서 LA 에인절스의 3루수 보강 작업은 더욱 어려워졌다"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에인절스가 올겨울 3루수 보강에 실패한 대표적인 구단이라고 지적하며 놓쳐버린 카드 중 하나로 송성문을 언급했다.
SI는 "이번 오프시즌에는 아시아 출신 3루수들이 다수 시장에 나왔다. 오카모토 카즈마는 토론토와 계약했고,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향했다. 그리고 한국의 골든글러버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송성문의 계약 조건에 주목했다. 매체는 "송성문은 4년 1500만 달러(한화 약 22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대부분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었다"며 "물음표가 없는 선수는 아니지만, 연평균 500만 달러 수준이라면 에인절스가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계약이었다. 오히려 반드시 이겨야 했던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1996년생 송성문은 2015년 신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했다.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 출전, 타율 0.283,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31을 기록했다.
송성문은 2025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6홈런을 날리며 프로 데뷔 후 첫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했다. 송성문의 2025시즌 성적은 144경기 출전, 타율 0.315,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이었다.
이미 송성문은 원소속팀 키움과 2025시즌 중반 6년 총액 120억원이라는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포스팅 협상에 나선 뒤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으면서 키움 구단과 맺었던 120억원 계약이 자동 파기됐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한화 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세부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도 포함됐다. 2029년 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 2030년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바이아웃 금액 100만 달러)이 있다. 신인왕, MVP에 관한 옵션 조항도 눈길을 끈다. 만약 송성문이 신인왕을 수상할 경우 다음 시즌 연봉이 100만 달러 인상되고, MVP 투표에서 5위 이내에 포함되면 남은 계약 기간 연봉이 매년 100만 달러씩 상승한다.
이미 매니 마차도가 주전 3루수를 맡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송성문은 2루와 3루, 유틸리티 백업 역할을 병행할 자원으로 분류된다.
FA 3루수들을 대거 놓친 에인절스는 이제 에우헤니오 수아레즈, 요안 몬카다 재결합, 혹은 유틸리티 자원으로 3루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SI는 "이제 남은 선택지는 대부분 리스크가 크거나 기대치가 낮다"며 "결국 다음 시즌 에인절스의 3루수는 실망스러운 이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브레그먼의 컵스행은 단순한 초대형 계약을 넘어 중소형 FA와 국외 시장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가성비가 좋은 카드로 평가받는 송성문의 파드리스행은 오히려 그를 놓친 팀들의 아쉬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