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이는 이다음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아빠는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라면 바로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1993년 11월 아빠가.”
국민 배우 안성기는 마지막 가는 길에도 조용한 울림을 남겼다.
지난 9일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장남 다빈씨는 고인이 1993년 다섯 살 아들에게 써준 편지를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편지에는 겸손과 정직, 책임과 사랑을 당부하는 한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다빈씨는 “아버지는 남에게 누를 끼치는 일을 가장 경계하셨다”며 “천국에서도 영화인의 자세를 지켜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고 안성기 배우의 장례 미사를 위해 정우성(오른쪽 첫 번째)과 이정재(〃 두 번째)를 비롯한 동료 배우들이 성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국민 배우 안성기는 마지막 가는 길에도 조용한 울림을 남겼다.
지난 9일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장남 다빈씨는 고인이 1993년 다섯 살 아들에게 써준 편지를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편지에는 겸손과 정직, 책임과 사랑을 당부하는 한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다빈씨는 “아버지는 남에게 누를 끼치는 일을 가장 경계하셨다”며 “천국에서도 영화인의 자세를 지켜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서 ‘고래사냥’, ‘하얀전쟁’, ‘실미도’ 등 대표작이 담긴 추모 영상이 상영되자 장내 곳곳에서 흐느낌이 이어졌다.
배우 정우성은 추모사에서 “선배님은 배우 안성기를 넘어 시대를 잇는 영화인 안성기로서 스스로에게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셨던 것 같다.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당신 스스로에게 참으로 엄격한 분이셨다”고 말했다.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등 13편을 함께한 배창호 감독 역시 “안형의 지난 세월은 주옥같은 작품들 속에 고스란히 살아 있다. 이제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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