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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LAFC)이 떠난 뒤 토트넘 홋스퍼는 이전과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한때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장면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며, 공백의 크기가 결과로 드러나는 분위기다.
BB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즈 트러스트가 구단 보드진과 직접 만나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팀 내부 질서와 분위기 붕괴가 팬들 사이에서 공론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서포터즈 트러스트는 최근 선수단 내부에서 규율이 무너졌고, 라커룸 분위기 역시 통제 불능 상태에 가깝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을 하나로 묶어야 할 중심축이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도 함께 제기됐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존재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대비가 더욱 뚜렷하다는 평가다.
논란의 불씨는 벤치에서도 이어졌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라이벌 구단의 로고가 새겨진 컵을 들고 있는 장면이 공개되며 리더십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소해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예민해진 팬 여론 속에서는 상징적 장면으로 확대됐다.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발언도 파장을 키웠다. 그는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책임을 회피하는 구단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이 발언은 내부 불화를 드러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주장으로서의 역할과 메시지 관리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팀 스피릿 붕괴에 대해 현지 언론도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있다. 디 애슬레틱 소속 토트넘 담당 기자 댄 킬패트릭은 최근 토트넘의 상황을 두고 손흥민의 부재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과거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당시 한국 현장을 찾아 선수단과 밀착 취재를 진행했던 인물로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기자로 평가받는다.
킬패트릭은 손흥민이 라커룸을 하나로 묶는 중심이었으며, 선수단과 스태프, 팬과 구단 사이를 연결하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한 공격 포인트 이상의 존재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토트넘이 겪고 있는 혼란은 전술이나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그 연결고리가 사라진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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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같은 평가가 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기자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손흥민이 남긴 공백은 숫자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지금의 토트넘에서는 매일같이 체감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