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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지컬 AI' 상용화 본격화…사족보행로봇 순찰 투입한다

머니투데이 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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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경찰, '치안 AI' 도약 나선다-②사족보행로봇 6대 도입 방침

[편집자주] 경찰이 올해를 '치안 AI'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AI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치안 현장에 사족보행 로봇을 도입하는 등 피지컬 AI 상용화에도 돌입한다. 한계도 명확하다. 경찰이 그리는 청사진에 비해 치안 현장의 AI·이해도가 매우 떨어지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2025년 5월 경찰이 디지털 합동 순찰 시범 시연 행사에서 사족보행 로봇을 활용해 용의자를 제압하는 모습./사진=뉴시스.

2025년 5월 경찰이 디지털 합동 순찰 시범 시연 행사에서 사족보행 로봇을 활용해 용의자를 제압하는 모습./사진=뉴시스.



경찰이 '치안 인공지능'(AI) 도약을 위해 '피지컬 AI' 상용화 준비 작업을 마쳤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인천공항 등 국가주요시설에 사족보행 로봇을 투입할 방침이다. 피지컬 AI를 다방면에 적용하기 위해 GPU(그래픽처리장치)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사족보행로봇 6대 구매 예정…주요시설 순찰 활용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초 조달청을 통해 사족보행 로봇 입찰을 진행한다. 이르면 3월 입찰을 진행해 제작기간을 거치면 9월쯤부터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경찰은 사족보행로봇 6대 구매 예산으로 총 24억원을 편성했다.

사족보행로봇은 경찰 운용요원이 직접 조종하는 방식으로 현장에 투입된다. 폭발물 설치·화재 현장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탐지하고 확인하는 임무를 맡는다.

로봇에 부착된 360도 회전 카메라와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송수신 장치를 통해 현장지휘소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영상을 받아본 현장 지휘부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안전하고 정확한 작전 수립을 펼 수 있다.


구체적 운용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 사족보행 로봇을 투입해 폭발물·화학 시료 등 확인 및 실시간 영상 전송 △현장지휘소가 영상을 토대로 작전 수립 △경찰이 현장에 진입해 폭발물 제거 또는 화학 시료 채취 △현장지휘소 실시간 영상 확인 등 순서로 이뤄진다.

경찰 관계자는 "사족보행 로봇은 우선적으로 훈련에 투입할 계획이며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에도 배치해 순찰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투입 상황은 신고 장소와 신고 내용의 진실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해 일률적으로 기준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다만 현장지휘관의 판단 아래 되도록 로봇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국내외 '공적 업무' 투입되는 사족보행로봇…경찰, GPU 92장 구매 예정

로봇이 국내서 이미 활약 중인 분야도 있다. 소방청은 빠르면 올해 초 무인 소방 로봇을 고위험 현장에 투입해 소방대원의 위험 노출 빈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2022~2024년 사족보행로봇을 개발해 시범 운용했고 규격 제정 등 절차를 거쳐 추가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국가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APD(LA 경찰국)와 NYPD(뉴욕 경찰국)는 고위험 건물 수색과 정찰 임무에 사족보행로봇을 투입한다. 이탈리아 헌병대 카라비니에리(Carabinieri)도 폭발물 탐지와 제거 작업에 해당 로봇을 작전에 사용한다.


경찰은 AI 드론·바디캠 등 추후 개발하거나 도입 예정인 피지컬 AI 운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GPU(그래픽처리장치)도 추가 구매한다. 오는 2027년까지 추가로 GPU 92장을 구매할 예정이다. GPU는 대규모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장치로, 영상 분석과 실시간 판단이 필요한 피지컬 AI 운용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다.

기능별로 활용 중인 AI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GPU 통합 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매 예정인 92장 중 84장은 공통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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