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 폭스 시어터에서 열린 ‘82 스타트업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미디어그룹 샌프란시스코 특별 취재단] |
한국을 대표하는 테크 리더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국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 급변하는 AI와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속 생존 해법을 논의했다. 특히 기술 만능주의를 경계하며 ‘본질적 동기’, ‘전략적 공생’, ‘철저한 자기증명’을 스타트업이 갖춰야 할 3대 생존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폭스 시어터에서 열린 'UKF X 82스타트업 서밋 2026'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PC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 대이동 하던 2010년대 초반, 네이버 내에서 가장 먼저 앱 전환에 성공했던 비결로 ‘선명한 동기’를 꼽았다.
그는 “기술이나 디바이스가 바뀌어도 ‘내가 좋아하는 만화를 끊김 없이 보고 싶다’는 본질적인 욕망은 변하지 않았다”며 “창업가의 무기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구성원과 투자자를 하나로 묶는 나만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이 욕망에서 시작해 책임으로 완성되는 과정임을 언급하며, AI 시대 역시 창업자 자신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결하려 하는가’에 대한 답을 쥐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탁진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 폭스 시어터에서 열린 ‘82 스타트업 서밋’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아주미디어그룹 샌프란시스코 특별 취재단] |
탁진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하드웨어와 방산 분야로 시야를 확장해 ‘공생’ 모델을 제시했다. 탁 전무는 ‘K-방산과 K-스타트업의 만남’을 주제로, 보안 장벽이 높은 방산·우주 시장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 생존 전략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화가 구축한 글로벌 방산·우주 플랫폼에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태워 함께 비행하겠다”며 AI 타기팅, 우주 소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폐쇄적인 방산 생태계가 민간 혁신 기술을 수혈받아 ‘뉴스페이스’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 폭스 시어터에서 열린 ‘82 스타트업 서밋’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주미디어그룹 샌프란시스코 특별 취재단] |
이날 진행된 AI 패널 토론의 화두는 ‘자기증명’이었다. 영상 이해 AI 기업 트웰브랩스의 이재성 대표는 현재 시장을 “신기함을 넘어 냉정한 투자 대비 효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객들은 이제 단순 검색을 넘어 비즈니스 결과물까지 만들어주길 원한다”며 올 1분기 내 ‘비디오 에이전트’ 출시 계획을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 기관과의 계약을 본격화하며 상업용과 공공 부문을 아우르는 ‘이중 용도’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민준 뤼튼 AX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 폭스 시어터에서 열린 ‘82 스타트업 서밋’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주미디어그룹 샌프란시스코 특별 취재단] |
함께 패널로 나선 뤼튼 AX의 박민준 대표는 ‘AI 3년 주기론’을 통해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전망했다.
박 대표는 “2026년은 단순 대화형 AI를 넘어 실질적 업무를 수행하는 ‘액션 에이전트’의 해가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들이 변화의 흐름을 읽고 실질적인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박세진 기자 swatchsj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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