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현대 음악이 지난 한 해동안 쌓은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창작 관현악 축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매년 여는 국내 대표 창작 관현악 축제 ‘ARKO한국창작음악제’가 1월 27일과 2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2007년 시작한 이 축제는 해마다 국악·양악 분야의 창작 관현악 작품을 공모로 선정해 국내 주요 관현악단의 연주로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국악 5곡·양악 5곡 등 총 10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모에는 국악 44곡, 양악 80곡 등 124개 작품이 접수됐고,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작이 결정됐다.
올해 축제의 변화도 눈에 띈다. 양악 부문에 ‘해외 콩쿠르 수상작’ 소개가 새로 편성돼, 국내 공모 선정작과 함께 해외 무대에서 주목받은 창작 관현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두 공연 모두 본 공연에 앞서 작곡가가 작품의 배경과 아이디어를 직접 설명하는 ‘선정작 및 작곡가 프리뷰’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올해는 국악 5곡·양악 5곡 등 총 10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모에는 국악 44곡, 양악 80곡 등 124개 작품이 접수됐고,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작이 결정됐다.
ARKO한국창작음악제 포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
올해 축제의 변화도 눈에 띈다. 양악 부문에 ‘해외 콩쿠르 수상작’ 소개가 새로 편성돼, 국내 공모 선정작과 함께 해외 무대에서 주목받은 창작 관현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두 공연 모두 본 공연에 앞서 작곡가가 작품의 배경과 아이디어를 직접 설명하는 ‘선정작 및 작곡가 프리뷰’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국악 부문(1월 27일 오후 7시30분)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무대를 만든다.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지휘로 대금 연주자 김정승 등이 협연한다. 프로그램은 ‘재연 2곡, 초연 3곡’으로 구성됐다.
강한뫼의 ‘파묵’(재연)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에서 출발해, 풍경이 ‘형태를 얻어가는 과정’을 소리의 층위로 풀어낸 작품이다. 김지호의 ‘기억의 노래’(재연)는 ‘기억’을 위로와 다독임의 정서로 번역해 국악관현악의 서정으로 엮는다. 서민재의 ‘영고제(迎鼓祭)’(초연)는 고대 부여의 ‘영고’ 의례에서 모티브를 얻어 의식의 에너지와 잔향, 허무의 감각까지 다층적으로 펼친다. 서민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재학생으로 차세대 작곡가군에 속한다.
유재영의 ‘8개의 소품’(초연)은 숫자 ‘8’이 상징하는 완전성과 조화를 키워드로, 서로 다른 빛깔의 짧은 악상들을 병치·연결한다. 유재영 역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며 다수 경연 수상 경력을 쌓았다.
이고운의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숨, 생, 시’(초연, 대금 협연 김정승)는 ‘숨-생-시’로 이어지는 순환과 영속의 이미지를 대금과 관현악의 호흡으로 형상화한다. 이고운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로 활동 중이다.
2월 6일에는 양악 부문 연주가 이뤄진다. 진솔 지휘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김신의 ‘스즈키 씨의 모험’을 연주한다. 김신은 유럽 현대음악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작곡가의 작품이다. 일상 속 ‘스즈키 씨’의 오늘을 떠올리게 하는 서사적 시선이 특징으로 제시된다.
김현민의 ‘춤의 잔해’(초연)는 끊어지고 남은 ‘조각’들이 다시 확장·수축하는 흐름 속에서, 움직임(춤)의 흔적을 음향으로 재구성한다. 오용철의 클라리넷 협주곡 ‘기억의 조각’(초연, 클라리넷 협연 조성호)은 클라리넷의 선율과 금관·타악·현악의 리듬을 교차시키며 기억이 겹겹이 쌓이는 시간감을 구현하려는 시도가 핵심이다.
조윤제의 ‘고래’(재연)는 인간 활동이 초래한 고통을 ‘고래’의 서사로 투영하며, 죽은 고래들의 영혼과 미래의 희망을 암시하는 결말로 마무리된다. 최지운의 산조아쟁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시미’(재연, 산조아쟁 협연 김소연)는 산조아쟁 고유의 표현을 바탕으로 현대적 주법과 오케스트라 음향을 접목해 전통 현악 협주곡의 새로운 질감을 모색한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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