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김영임이 "부부싸움에 경찰이 출동했다"고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김영임이 '화를 참다 참다 미국으로 요양까지 갔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영임은 "29세부터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그 시절엔 다들 그렇게 살았다. 근데 남편이 장남이어서 모든 걸 내가 다 해야했다"며 정신적인 것 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부담까지 맏며느리로서 책임감이 막중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친정에 가서 하소연이라도 하면 '내가 결혼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맏며느리가 쉬운 줄 아냐'고 해 혼자 속앓이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김영임은 "할 수 있는 건 그냥 참는 것 뿐이었다. 그러다 50살 무렵에 쌓여왔던 감정이 터져버렸다"며 갑자기 불면증이 찾아오고 이후에 식이장애가 시작되고 몸무게도 48kg에서 40kg까지 빠졌다고 털어놨다.
김영임은 "심지어 헛것까지 보였다. 잠을 자는 게 아니라 잠시 정신을 잃은 느낌"면서 "나중에 정신의학과에 갔더니 선생님이 남편보다 잘 알아주더라"며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한 그때를 떠올렸다.
그는 "남편이 미국에 잠깐 다녀오라고 하더라. 아이들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다"며 "미국에 친척이 많다. 근데 방에는 못 들어가겠더라. 가슴이 터져서 찢어지는 것 같더라. 지금 생각해보니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김영임은 "시어머니가 미국 집에 잠깐 오셨다. 미국은 상자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아들이 '할머니 치우지 마셔라'고 했는데, 시어머니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박스를 내놓았다. 학교에 가던 아들이 박스를 보고 할머니한테 화를 냈다"며 "어머니가 손자에 쌓인 서운함을 나한테 풀길래 '왜 나한테 화풀이 하냐'고 했더니 남편이 노발대발 하더라. 고성에 학교 가던 아들까지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순간적으로 남편이 손을 올렸다. 아들이 아빠 손을 낚아 채고 '엄마는 잘 못 한게 없다. 엄마 지금 아프다'고 하더라"며 "설상가상 고성이 오가자 신고가 들어가서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을 돌려보내며 간신히 소동이 마무리 됐지만, 김영임은 처음으로 짐을 싸고 가출했다고. 김영임은 "아들이 집 근처에 호텔을 잡아줬다. 며칠 후 아들이 남편과 자리를 마련해주고, '아빠, 그냥 미안하다고 하시면 안 되냐'고 하더라"면서 "그때 아들이 고등학생이었다"며 어리지만 단단하고 든든했던 아들을 깨알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김영임은 "결국 아빠는 사과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집에 먼저 내려달라'고 하니까 아들이 '엄마 모시고 가셔야죠'라고 하더라. 아들이 부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줬다"며 "어머니한테 잘못한 게 없지만, 며느리니까 시어머니에게 사과를 했다. 어머님도 '내가 미안하지'라고 말씀 하셨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김영임은 "아들이 결혼 5년차다. 나는 그렇게 살아왔지만, 며느리에게는 서로 인간적으로, 며느리가 아닌 같은 여자로서 존중하고 싶다"면서 "꾸중한마디 하고 싶지 않다. 잘 못 한 것도 없지만, '예쁘다. 우리 며느리 너무 착해'라고 한다"며 자신이 겪은 고통을 며느리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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