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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높이 쓰레기 매립장 붕괴...더딘 구조에 애타는 가족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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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4층 높이 쓰레기 더미 갑자기 붕괴
매립장 아래쪽에 있던 직원 건물 여러 채 덮쳐
사망자 4명 확인…매몰된 30여 명 실종

[앵커]
필리핀 세부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수십 명이 매몰됐습니다.

피해 규모가 방대한 가운데 구조 작업이 속도를 못 내면서 매몰자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 세부에 있는 대형 쓰레기 매립장.


화면 왼쪽 부분이 푹 꺼졌습니다.

건물 4층 높이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쓰레기 더미가 지난 목요일 오후 4시쯤 갑자기 붕괴한 겁니다.

쓰레기 산 아랫부분에 있던 건물들은 말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본체는 온데간데 없고 허술해 보이는 지붕들만 야자수 잎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제이로드 안티구아 / 사고 생존자 : 매몰 현장에서 빛이 보여 급히 기어서 나왔습니다. 붕괴가 또 일어날까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사고 당시 매립장에서는 110여 명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30여 명이 매몰됐고, 사고 초기 1명이던 사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애타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허망한 소식에 절규와 울음소리가 인근 숲 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를린 오플 / 매몰자 가족 : 전문 구조대를 보내주세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둘러보기만 하는 것 같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세부시 측은 500명 이상의 구조대원을 투입해 매몰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매몰 규모가 크고 장비도 열악해 구조와 수색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매립지에서는 매일 폐기물 천 톤을 처리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비는 전혀 오지 않았다면서 붕괴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000년 7월 수도 마닐라 부근에서도 수일간 내린 폭우로 쓰레기 더미가 무너져 부근 마을을 덮치면서 200명 이상 숨졌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ong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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