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4위)의 부상을 걱정하는 글을 남긴 가운데, 천위페이 역시 답글을 남기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안세영은 1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와 맞대결할 예정이었으나, 천위페이가 부상을 이유로 돌연 기권을 선언하면서 경기를 치르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11일 오후 1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와 우승컵을 다툰다.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통산 전적 14승 14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해 안세영은 73승 4패를 기록했는데 천위페이는 유일하게 안세영을 두 번 이겼다. 둘은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엘 클라시코'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당연히 이번 맞대결은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천위페이가 어깨 부상 여파로 대회에서 물러나면서 두 선수의 새해 첫 맞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안세영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천위페이의 부상을 걱정하며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과거 천위페이와 경기 후 네트 넘어로 악수를 나누는 사진과 함께 "천위페이 선수, 부상 때문에 경기를 기권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어 너무 아쉽습니다. 저와 그리고 팬들 모두 선수와 경기를 무척 고대하고 있었기에 더 속상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회복이 우선이죠. 얼른 회복해서 다시 코트에서 같이 뛸 순간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코트 안에선 처절한 승부를 이어가는 라이벌이지만 코트 밖에선 서로를 걱정하는 동업자의 마음이 안세영에게 잘 드러났다.
이에 천위페이도 안세영의 스토리를 공유하며 직접 답글을 남겼다.
천위페이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걱정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최근 어깨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았어요. 최대한 빨리 돌아와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는 글을 남겼다.
천위페이의 갑작스런 부상을 놓고 중국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전국체욱대회에서 다진 발바닥 부상 같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천위페이는 어깨 부상임을 알렸다.
이제 안세영은 지난해 8전 전승을 챙긴 왕즈이와의 리턴 매치를 준비하게 됐다. 왕즈이는 준결승에서 올림픽 두 차례 메달 획득에 빛나는 푸살라 신두(인도·세계랭킹 18위)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결승에서도 승리할 경우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천위페이 인스타그램 캡처 / 연합뉴스 / 대한배드민턴협회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