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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이진숙 ‘공개 지목’… 李, 출사표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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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1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설 여부가 지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홍준표 전 시장의 사퇴로 시정 공백이 발생하면서 대구시장 선거는 주호영, 추경호 등 중진 의원이 대거 거론되며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관건은 이 전 위원장이 헌법재판소의 판단 이후 실제 출마 선언을 할지, 혹은 국회 입성 등 다른 정치적 경로를 택할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20일 대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자유민주주의! 민노총은 자유대한민국을 어떻게 삼켰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20일 대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자유민주주의! 민노총은 자유대한민국을 어떻게 삼켰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 후 ‘자동 면직’된 이 전 위원장이 해당 설치법이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낸 헌법소원 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이 석 달이 넘도록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헌법재판소 측은 그동안 결정을 위한 심리도 열지 않았고, 이 전 위원장을 한 차례도 부르지 않았다.

대구시장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은 내달 3일부터 시작된다.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인지도를 쌓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전 위원장의 경우 선거 준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당사자인 이 전 위원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20일 대구 북구 중앙컨벤션센터에 열린 한 강연에 참석해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출마) 고심이 아니라 헌법재판소 가처분과 헌법소원 판단을 기다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전 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설은 보수 유투버로 활동 중인 전한길씨가 공개 언급하면서 무게가 실렸다. 전씨는 지난해 8월 2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전씨와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란 추측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제 경북대학교 선배”라며 “대구시장은 이 위원장이 해야 한다”고 했다.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전한길 씨가 방송 중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개 지목했다. 전한길뉴스 캡처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전한길 씨가 방송 중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개 지목했다. 전한길뉴스 캡처


최근 대구에서의 잦은 강연 활동이 사실상 ‘시장 출마를 위한 몸풀기’가 아니냐는 정치권의 해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리얼미터가 영남일보 의뢰로 만 18세 이상 대구시민 82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이 전 위원장이 21.2%, 더불어민주당의 김 전 총리가 15.6%로 집계됐다.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3.4%포인트) 내인 5.6%포인트였다.

이어 국민의힘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8.2%, 추경호 의원 7.6%, 유영하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이 6.1%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가장 좋으냐’는 질문에는 이진숙 전 위원장이 25%로 선두를 기록했다.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이진숙 전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에 맞서는 투사 이미지가 보수색이 짙은 대구에서 지지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라 향후 선거 흐름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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