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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무단 사용 제한...경쟁사 xAI 접속도 차단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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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앤트로픽이 공식 경로를 우회해 '클로드 코드'의 속도 제한(Rate Limit)을 무력화하는 외부 프로그램을 막는다고 밝혔다. 동시에 xAI 등 경쟁사들도 앤트로픽의 AI 모델에 접근하기 힘들어졌는데, 이는 경쟁 모델 학습에 자체 서비스를 사용한 약관 위반에 따른 것이다.

타리크 시히파르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개발 담당자는 9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클로드 코드인 것처럼 속여 사용하는 행위(스푸핑)를 막기 위한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 계정이 실수로 차단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 이를 되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부 프로그램과의 연동을 막은 것은 계획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하네스'는 웹에서 쓰는 클로드 계정을 OAuth로 연결해, 자동으로 코딩 작업을 하게 만드는 중간 프로그램이다. 오픈코드 같은 도구들은 요청 정보를 바꿔서, 마치 앤트로픽의 공식 명령줄 도구에서 보낸 것처럼 서버를 속여왔다.

즉, 하네스는 공식 클라이언트로 위장해 정액제 구독의 무제한 접근 권한을 사용하면서도 앤트로픽이 공식 클라이언트에 적용한 속도 제한을 피하는 편법이다.

이를 통해 오픈코드에서 실행되는 자율 에이전트는 고강도의 코딩 작업과 테스트, 오류 수정 루프 등을 사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밤새 실행할 수 있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토큰 생성이나 요청 빈도로 인해 서버 과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이는 API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을 발생시키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월 정액제인 클로드 프로·맥스 요금제를 외부 코딩 도구에서 거의 제한 없이 쓰는 방식은 사실상 차단됐다.

앤트로픽은 이번 조치의 이유로 기술적 안정성을 들었다. 허가받지 않은 하네스가 오류나 이상한 사용 패턴을 만들어 문제를 파악하기 어렵고, 문제가 생기면 사용자들이 AI 모델 자체에 불신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Yesterday we tightened our safeguards against spoofing the Claude Code harness after accounts were banned for triggering abuse filters from third-party harnesses using Claude subscriptions.

— Thariq (@trq212) January 9, 2026

하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비용 문제가 진짜 이유라는 시각이 더 많다. 해커뉴스에서는 "정액제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가 있지만, 공식 도구는 먹는 속도를 제한하고, 제3자 하네스는 그 제한을 없애버린다"라는 비아냥이 퍼졌다. 실제로 자동화된 코딩 에이전트가 밤새 작업을 반복하면, API 요금 기준으로 한달에 1000달러가 넘는 사용량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앤트로픽은 이번 조치로 대규모 자동화 사용을 두가지 공식 방식으로만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나는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상업용 API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 속도와 실행 환경을 회사가 직접 관리하는 클로드 코드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인기 있는 오픈 소스 웹 개발 프레임워크 '루비 온 레일즈'를 만든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한손은 "고객에게 매우 적대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다른 개발자들은 계정을 바로 삭제하거나 추가 요금을 청구하지 않고 접근만 막은 점을 들어 "비교적 온건한 대응"이라고 평했다.

오픈코드는 바로 대응에 나섰다. '오픈코드 블랙'이라는 서비스를 내놓고 기업용 API를 통해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오픈AI와 협력해 코딩 모델 '코덱스(Codex)'를 오픈코드 안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앤트로픽은 별도로 경쟁사에 대한 사용 제한도 강화하고 있다.

xAI는 개발자용 도구인 '커서(Cursor)'를 통해 클로드 모델을 써왔지만, 최근 접근이 막혔다. 앤트로픽은 경쟁 제품 개발이나 AI 모델 학습에 자체 서비스를 쓰는 것을 금지한 이용약관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앞서 2025년 8월에는 오픈AI의 클로드 API 접근이 차단됐고, 같은 해 6월에는 코딩 도구 '윈드서프(Windsurf)'도 사용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말 이후 빠르게 확산한 클로드 코드의 인기 때문이다. 기업용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도 AI를 대규모로 사용하려는 일부 숙련된 이용자들의 움직임이 늘어난 것이다.

앤트로픽의 이런 경제적 방어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8월에도 클로드 코드를 24시간 연속으로 백그라운드에서 실행하는 '추론 고래(Inference whales)'라고 불리는 헤비 유저의 사용량을 억제하기 위해 유료 구독자의 주간 사용량 제한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하네스 단속도 정액제 구독의 오용을 막으려는 지속적인 전략에 따른 것임을 보여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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