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KBS]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옛일 생각이 날 때마다 우리 잃어버린 정찾아, 친구여. 꿈속에서 만날까 조용히 눈을 감네.”(친구여)
‘가왕(歌王)’ 조용필(76)이 60년지기 친구, 배우 안성기가 영면에 든 날 이 노래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용필은 지난 9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은 60년 이상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중학교 동창 안성기의 발인이 있던 날이다.
앞서 조용필은 비보를 접하자마자 한달음에 빈소를 찾아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 바 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고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추모 멘트를 아꼈다.
조용필이 이날 공연에서 ‘친구여’를 선곡해 노래를 부를 땐 노랫말로 마음을 전하는 듯 해 먹먹함을 더했다.
지난 2013년 11월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한 배우 안성기(오른쪽)와 가수 조용필. [연합뉴스] |
‘친구여’의 다음곡은 ‘돌아와요 부산항에’였다. 안성기의 애창곡이다. 고인은 지난 2018년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한 릴레이 인터뷰 첫 주자로 나서 “친구 조용필은 자연인 그대로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수 조용필은 어마어마하다. 진짜 거인”이라며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한 소절을 직접 불렀다.
조용필은 목이 메는 듯 마이크를 자주 객석으로 넘겼고 그런 마음을 아는 관객들은 기꺼이 안성기의 빈자리를 그들의 목소리로 채웠다.
“목메어 불러봐도 대답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던 안성기는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빈소를 찾은 조용필은 “갑자기 친구가 이렇게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 하고 싶은 게 아직도 굉장히 많을 텐데…. 아주 좋은 친구다. 성격도 좋다”면서 “성기야 또 만나자”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