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이란의 도시 잔잔에서 발생한 시위 도중 차량이 불타고 있다./AP 연합뉴스 |
지난달 28일 발생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결국 당국의 유혈 진압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 등은 10일 “이란에서 피비린내 나는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란에서 전달되고 있는 참상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란의 수도 테헤란 서쪽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주차장에 피투성이 시신이 최소 7구 쓰러져 있었는데 남녀 모두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테헤란 동부의 병원 마당에 시신 10구가량이 쌓인 채 방치돼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 8일 오후부터 인터넷을 전면 차단한 상태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학살을 준비하려는 차단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상 사설망(VPN)으로 인터넷 차단을 우회한 테헤란의 한 주민은 “테헤란의 탄압이 극도로 폭력적”이라며 “최소 두 곳의 병원에서 의사들이 ‘시위대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테헤란 동부에서 시위를 하던 한 참가자는 “최루탄이 사방에서 터졌고 실탄이 빗발쳤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남자가 다리에 총을 맞는 장면을 봤다”고 했다. 이 참가자 주변에서 수류탄이 터지며 큰 폭음이 났고 근처에서 한 남자가 사망하기도 했다고 르몽드는 보도했다. “실탄이 윙윙거리면서 스쳐 지나간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상인은 “실탄이 발사됐다”며 “친구의 친척 두 명이 사망했고 사람들이 시장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통해 말했다. BBC는 이란 남부 도시 시라즈의 한 병원에서 위독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는 부상자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현지 의료진은 “머리와 목에 총상을 입은 부상자 2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했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10일 현재 이란 전역에서 65명(보안군 14명)이 사망하고 231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실제 사망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