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남자 테니스계를 양분하고 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한국에서 열리는 단 한 번의 이벤트 경기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게 되면서 전 세계 테니스계가 술렁이고 있다.
외신들은 이들이 받는 대전료를 두고 "기이할 정도로 엄청난 액수"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스페인 매체 엘티엠포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와 스페인 현지 보도를 인용해 "알카라스와 시너가 이번 토요일 한국에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를 통해 벌어들일 '기이한' 금액"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두 톱스타가 받을 수익은 그야말로 엄청난 액수다. 각각 200만 유로(약 33억원)를 손에 쥐게 된다"고 보도했다.
알카라스와 시너는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야닉 시너 VS 카를로스 알카라스’ 이벤트 매치를 벌인다.
보도에 따르면 두 선수가 받는 200만 유로는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의 우승 상금인 240만 유로(약 40억원)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우승을 위해 2주간 7경기를 치러야 하는 그랜드슬램과 달리 단 한 경기만으로 그에 버금가는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이 같은 사실에 여러 외신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두 선수가 받게 될 돈을 알면 왜 이들이 호주오픈을 코앞에 두고 한국행을 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며 "순수하게 스포츠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부상 등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어 보였지만 금액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전국 단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또한 "두 선수는 이벤트 경기 출전으로 각각 200만 유로를 손에 쥐게 된다"며 경악했다.
실제로 세계 랭킹 1위인 알카라스와 시너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별도의 투어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한국을 찾았다.
알카라스는 "이곳에 와서 2~3일 정도 머물며 시즌 준비를 계속하는 것은 호주오픈을 대비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자 선택이었다"며 이번 일정이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 두 선수는 향후 '복식조' 결성 가능성을 시사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시너는 한국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같은 편에 서서 다른 방식으로 코트를 누비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적어도 한 번쯤은 말이다"라며 알카라스와의 복식 출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정이 빡빡하고 단식에 집중해야 해서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나 내년에 이야기해볼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알카라스 역시 화답했다. 알카라스는 "적어도 한 번은 실제로 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자신은 포핸드를 맡고, 시너는 백핸드를 책임지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역할 분담까지 제안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스승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코치와의 결별을 발표한 뒤 홀로서기에 나선 상태다.
두 '테니스 황제'의 맞대결은 적어도 한국 테니스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