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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는 '멍울'이 유방암 신호?…'검진시기' 중요한 이유

머니투데이 홍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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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235) 유방암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나용민 화순전남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사진제공=화순전남대병원

나용민 화순전남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사진제공=화순전남대병원



100세 시대를 향해 가는 지금, 건강관리의 핵심은 '치료'보다 '조기 발견'에 있다. 특히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야 할 질환이다.

2021년 한 해에만 3만4000여명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전체 여성암의 약 21%를 차지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조기 진단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0기와 1기 유방암이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하며 이 시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95~98%에 이른다. 조기 발견이 곧 생존율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유방암은 유방의 유관이나 유엽 세포에서 시작되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단일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이 늦은 경우, 브라카(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비만, 음주, 운동 부족 같은 생활 습관 요인도 유방암 발생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최근 국내에서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비율이 증가하는 점은 유방암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방암 자가 검진. /사진제공=화순전남대병원

유방암 자가 검진. /사진제공=화순전남대병원



문제는 초기 유방암의 경우 통증이 거의 없어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 분비물·함몰, 피부 변화, 크기나 형태의 변화가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작은 신호를 넘기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단은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시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국가건강검진에서는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다.

치료는 암의 병기와 특성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약물치료 등을 병행한다. 최근에는 조기 발견 사례가 늘면서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암이 작을수록 선택지는 넓어지고 치료 후 삶의 질도 높아진다.

유방암은 예방이 가능한 암이기도 하다. 규칙적인 검진, 적정 체중 유지, 절주,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만으로도 위험도를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을 미루지 말자. 조기 발견이라는 작은 실천이 삶의 시간을 크게 늘려줄 수 있다.

외부 기고자 - 나용민 화순전남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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