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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면 나을까 했는데···” 초등학생 '이것' 안 낫는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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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 구조 아닌 세균 불균형 탓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환자의 중이염 여부를 살펴보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환자의 중이염 여부를 살펴보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들에게 생긴 중이염이 유독 잘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이유가 코와 목구멍 사이에 있는 림프 조직 아데노이드의 세균 환경 변화 때문임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6세 무렵 전후로 중이염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봉수 교수 연구팀은 소아 만성 삼출성 중이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세포 및 감염 미생물학 프런티어’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3개월 이상 이 질환이 지속돼 수술을 받은 환자군과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에게서 채취한 아데노이드 조직의 세균 분포를 연령대별로 비교 분석했다.

중이는 귓속 고막부터 달팽이관 이전 이소골까지 부위를 가리킨다. 여기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중이염이라 하는데,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 소아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통로인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중이염에 잘 걸린다. 하지만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가 되어 이관이 길어지고 아래로 기울어지도록 성장했음에도 중이염이 반복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도 흔히 발견된다. 연구진은 그 배경에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이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정상 소아는 성장하면서 아데노이드에 서식하는 세균 구성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성 삼출성 중이염을 가진 6~12세 소아는 연령에 따른 세균의 변화 패턴이 사라지는 양상이 관찰됐다. 특히 중이염이 오래 지속된 아이들에겐 폐렴구균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 중이염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이 증가했고, 전체 세균의 균형도 무너져 있었다. 이런 변화는 끈적한 점액성 분비물이 동반된 중이염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연구진은 6세 이상 소아 중 중이염이 잘 낫지 않는 경우엔 이관의 구조 문제가 아니라 아데노이드의 세균 환경이 정상적인 변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같은 중이염이라도 2~5세와 6~12세의 특징이 다르므로 서로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며 치료 시 세균 환경에 대한 분석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홍석민 교수는 “소아 중이염은 일반적으로 이관 구조의 영향이 크지만, 6세 이후 초등학생에서는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환자의 나이와 중이염의 형태를 함께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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