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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가 나 업고 뛰어"…한예리, 과거 일화 떠올리다 눈물

머니투데이 마아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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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리가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 안성기의 발인식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한예리가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 안성기의 발인식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한예리가 고(故) 안성기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 9일 SBS에서는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가 방송됐다. 내레이션은 영화 '사냥'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한예리가 맡았다.

고 안성기는 영화 '무사' '실미도' 등 힘든 액션 장면도 직접 몸으로 뛰고 준비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배우 정재영은 "'실미도' 때는 심지어 막 50대가 되셨을 때인 것 같다. 저희가 체력적으로 뛰는 게 많았다. 저희가 30대였는데 저희보다 더 잘 뛰셨다. 저희는 헐떡 거리고 지쳐서 못 뛰는데 제일 앞에서 뛰셨다. 체력적으로 너무 좋으시고 모범을 보여주셨다"라고 회상했다.

배우 한예리 /사진=SBS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배우 한예리 /사진=SBS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한예리는 "(안성기가) 저를 업고 뛰셨다. 그만큼 체력이 좋으셨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같이 액션 스쿨도 다니고, 줄넘기 같이할 때도 (있었다). 지각도 없고 빠지는 것도 없으셨다. 항상 성실하게 해주셨다. '저렇게 대배우도 저렇게 열심히 작업하는데 나도 열심히 작업해야지'라고 생각했다"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특히 한예리는 "'예리야 이렇게 힘들고 춥고 배고프고 이런데, 우리가 이 일을 왜 이렇게 하는 걸까?' 이런 질문을 하신 적이 있다. 그때 제가 '그러게요 선배님 왜 하는 거예요?' 반문했다. 그랬더니 선배님께서 '사랑하니까 그래.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연기를 사랑하니까 계속해야지. 계속하는 수밖에 없지 뭐'라고 하셨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다.

고인의 장지는 경기 양평 별그리다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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