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이 전화가 마지막 통화일 수도"…진심 어린 소방관 상담이 생명 지켜냈다 [고마워요, 공복]

파이낸셜뉴스 김수연
원문보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본문과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본문과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의료 상담을 요청한 여성에게 공감 중심의 상담을 이어간 소방관이 최악의 상황을 막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약 100알 먹으면..." 한 여성의 의료상담 전화

8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께 구급상황관리센터에 한 여성이 의료 상담을 요청했다.

이 여성은 "우울증·공황장애·불면증 약을 복용 중인데 약을 100알 정도 먹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상담을 담당한 김근영 소방장은 여성의 질문이 극단적 선택과 연관된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신고자의 현재 상황을 조심스럽게 확인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신고자는 반복되는 극단적 생각과 가정 내 갈등, 육아 부담 속에서 심리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고 털어놨으며, "이 전화가 마지막 통화일 수 있다"는 표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들 이야기 꺼내며 공감 이끌어낸 소방사

김 소방장은 구급 대원 출동 경험과 간호사 임상 경험 등을 바탕으로 신고자의 감정에 공감하며 상담을 이어갔다.


그는 통화 중 들려온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자녀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의 방향을 전환했다.

김 소방장은 차분하게 아이와 가족에게 남게 될 상처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전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 소방장과 대화를 이어가던 신고자는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통화를 마쳤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 김근영 소방장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소방안전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 김근영 소방장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소방본부에 "감사하다, 생각 바뀌었다" 칭찬 남겨

해당 신고자는 다음 날 대구소방본부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공감해 주고 끝까지 들어줘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최악의 생각을 접게 되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엄준욱 대구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119 상담요원의 전문성과 대응 역량을 강화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무인기 영공 침범
    무인기 영공 침범
  2. 2이민성호 레바논 대역전승
    이민성호 레바논 대역전승
  3. 3이란 시위 레드라인
    이란 시위 레드라인
  4. 4신봉선 양상국 관계
    신봉선 양상국 관계
  5. 5송승환 시각장애
    송승환 시각장애

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