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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새 감독 계약에 특별 조건을 포함시켰다.
인도네시아의 Inilah는 9일(한국시각) 'PSSI가 타협을 거부했다. 존 허드먼은 원격 근무가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최근 존 허드먼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선수 시절에는 프로 경력이 없는 허드먼은 선덜랜드에서 코치로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뉴질랜드 여자 축구 대표팀을 거쳐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에 부임했다.
캐나다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둿다. 캐나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성과와 더불어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도 출전해 8강에 올랐다. 이후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허드먼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캐나다를 이끌고 본선행에 성공하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국가의 남녀 대표팀을 모두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캐나다의 FIFA 랭킹을 33위까지 상승시킨 지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간 유럽과 오세아니아, 북중미에서 활약했던 허드먼은 자신의 첫 동남아 지도자 경험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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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한 파격 선택이다. 인도네시아는 그간 감독 선임과 교체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있었다. 지난해 1월 PSSI는 신태용 감독 경질 소식을 전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승 3무 2패로 3위까지 올라섰다.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신 감독을 경질하고 파트리크 클루위베르트를 새롭게 선임했다. 결단의 결과는 탈락이었다. 클루이베르트도 인도네시아를 사상 첫 월드컵 무대로 이끌지는 못했다. 4차 예선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와 사우디에 무너지며 결국 월드컵 앞에서 다시 좌절했다. 인도네시아는 결과를 내지 못한 클루이베르트를 곧장 경질했다.
2030년까지 이어지는 여정, 성적을 거두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새 감독의 적응과 성적을 위해 계약 당시 특별한 조건도 추가했다. 바로 원격 근무 금지 조항이다. Inilah는 'PSSI는 허드먼 감독에게 고용 계약상 절대적인 조건으로 인도네시아 거주를 명시했다. 허드먼은 임기 동안 인도네시아에 거주해야 한다. 이는 그가 국내 리그와 연령별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나아가 인도네시아 축구 문활르 심층적으로 이해하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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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근무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쉽지 않다. 특히 허드먼처럼 아시아 국가를 처음 맡는 감독이라면 해당 국가의 문화와 축구를 직접 거주해 이해하는 과정은 필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국 대표팀을 맡을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머문 기간은 손에 꼽을 정도다. '국내 상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결과도 만들지 못했다. 클린스만은 과거 독일 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에도 미국에서 원격으로 근무해 많은 비판을 받고,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원격 근무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직무 유기에 가깝다.
인도네시아는 이런 부분을 미연에 차단했다. 계약 조항에 인도네시아 거주를 명시한 것으로 보인다. 허드먼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며 먼저 국가의 문화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허드먼은 "문화를 배우는 것은 완전히 몰입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의 관습을 진정으로 이해해야 진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감독과 다시 도전에 나서는 인도네시아다. 허드먼과 2030년 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의 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