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제주는 2024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더웠습니다.
특히 고온 현상이 길게 이어지면서 식물 생태계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는 게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제주도의 연평균 기온은 17.3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열대야 일수는 63일로 평년의 두 배에 달했고, 폭염 일수는 17.8일로 평년의 4배가 넘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더위의 특징은 시작은 빨라지고 끝은 늦어졌다는 겁니다.
6월에 시작된 더위가 10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서민아 / 제주지방기상청 주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하였고, 10월까지도 서쪽으로 평년보다 크게 확장한 가운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길어진 더위는 식물 생태계에도 변화를 남겼습니다.
한라산 단풍은 역대 가장 늦은 10월 31일 시작해 11월 중순에야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단풍은 일교차가 크고 서늘해야 색이 잘 드는데 가을까지 이어진 고온 현상이 시기를 늦춘 겁니다.
계절을 헷갈리는 식물도 나타났습니다.
봄에 피는 벚꽃과 여름에 피는 황근은 10월에 꽃을 피운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식물이 계절을 인식하는 기준이 흐트러지며 나타나는 이른바 '불시개화'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고온 현상이 길게 이어지는 게 반복된다면 생태계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임은영 / 산림청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 : 더위가 지속되면 식물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생존과 생육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식물은 동물과 곤충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계에 큰 변화를 미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봄에 피는 참꽃나무꽃은 보시는 것처럼 겨울에 폈습니다.
지난해 10월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개화 시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요.
더위가 길어질수록 식물 생태계에는 더 큰 변화가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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