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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사실상 1승' 여기서 나온다…'170cm대 후방' 남아공 자멸 분위기→"26경기 무패 복병" 리포트 무너진다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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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홍명보호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1승 제물'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흔들리고 있다. 전력과 팀 분위기, 피치 현장과 협회 행정 간 결속에 이르기까지 월드컵 전초전 성격의 무대에서 남아공은 기대와는 다른 무안한 민낯을 드러냈다.

남아공은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개막 전만 해도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2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우승 후보군으로 분류됐고 실제 대회 조별예선을 4승 2무로 통과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하나 본선 무대에서 그 기세는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지난 5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카메룬과 16강전에서 남아공은 고개를 떨궜다. 볼 점유율(66.5%)과 슈팅 수(10-4)에서 앞섰지만 결정력 부재에 발목이 잡혀 1-2로 패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아쉬움이 남는 탈락이었다.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 더 커졌다. 휴고 브로스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인종차별·성차별 논란에 휘말렸고 급기야 “네이션스컵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개최국 모로코를 공개 비판하는 발언으로 파장을 키웠다.


급기야 정부가 '소방수'로 등판했다. 지난 8일 남아공 매체 ‘아프리카 탑 스포츠’에 따르면 게이턴 맥켄지 남아공 스포츠부 장관은 “이번 네이션스컵은 역사상 최고의 대회였다. 브로스 감독 발언에 매우 분노한다”며 자국 축구대표팀 수장을 직격했다. 이어 “남의 나라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입에 올려선 안 된다”며 모로코 국민을 향해 대신 사과하는 이례적인 장면까지 연출됐다.

대회 성적 부진에 '감독 리스크'까지 겹친 남아공은 네이션스컵을 최악에 가까운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 여파는 월드컵 무대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내부 불협화음은 속성상 단기 처방이 대단히 난망한 영역인 탓이다.


적의 혼란은 아군에겐 호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남아공과 맞붙는다. 두 팀은 오는 6월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네이션스컵을 통해 드러난 남아공 전력은 ‘압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회 4경기에서 6골을 넣었지만 대부분 개인 능력에 의존한 득점이었다. 중원에서부터 빌드업을 추구하긴 하나 마무리의 정교성이 현저히 떨어졌고 수비 조직력 역시 불안했다.

특히 눈에 띄는 약점은 ‘높이’다. 남아공은 3백과 4백을 오가며 수비진을 운영했지만 주전 센터백 음베케젤리 음보카지(177cm) 은코시나티 시비시(177cm)는 신체 조건에서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 시야봉가 은게자나(191cm)를 제외하면 공중볼 경합에서 꾸준히 밀렸고 주전 문지기 론웬 윌리엄스(184cm) 역시 제공권에서 위압적인 존재는 아니었다.


이는 홍명보호가 전략적으로 파고들어야 할 지점으로 입말에 오른다. 선봉 후보가 많다. 조규성(미트윌란·188cm)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공중볼 경합 승리 18회로 대회 1위를 기록했고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선 머리로만 멀티골을 수확했다. 당시 가나 센터백 역시 190cm에 가까운 체격이었다. 오현규(186cm·헹크) 또한 제공권 싸움에서 충분히 위협적인 카드다.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대응 여지는 충분하다. 남아공은 대회 내내 3백과 4백을 혼용했지만 어느 쪽도 완성도는 높지 않았다. 포메이션 변화 과정에서 수비 간격이 벌어지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실제 남아공은 네이션스컵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클린시트를 수확하지 못했다.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천수의 평가도 냉정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만난 토고가 지금의 남아공보다 강했다”며 “한국이 좋은 조에 들어간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란 단서를 달았다. “이집트, 카메룬은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다. 이런 국가와 (1~2골 차로) 대등히 싸운다는 건 충분히 복병으로 분류할 만하다"면서 “특히 남아공이 더 저돌적인 축구로 변화를 택할 경우 지금보다 훨씬 위협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지금은 세밀하지도 않으면서 세밀하게 하려다 공을 빼앗기는 장면이 너무 많다”며 브로스 감독의 전술적 판단 미스를 꼬집었다.

월드컵은 전력뿐 아니라 라커룸과 협회 사이 높은 결속력이 성패를 가른다. 네이션스컵 16강 탈락 후 이어진 남아공의 내부 혼란은 분명 그들의 약점이다. 홍명보호가 이를 얼마나 냉정히 파고드느냐에 따라 월드컵 A조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2026년 1월의 남아공 흐름만 놓고 보면 홍명보호에겐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란 표현이 과하지 않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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