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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자 수 예상보다 나쁜데 실업률은 개선…셈법 복잡한 연준

조선일보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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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월 고용보고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최근 물건을 배달하는 사람의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최근 물건을 배달하는 사람의 모습. /AFP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미국의 고용(농업 부문 제외)이 5만개 증가했다고 미 고용통계국이 9일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7만개를 밑도는 규모다. 이중 제조업 일자리가 8000명 감소하며 전체 고용 지표를 악화시켰다. 미 고용통계국은 전월 고용 증가도 당초 발표했던 6만9000개에서 5만6000개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뜻이다.

한편 12월 미국 실업률은 4.4%로 전월 4.5%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실업률은 구직자와 취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 중 일자리를 못 찾은 이들을 집계한 통계기 때문에, 취업을 포기한 이들이 늘어 구직자가 줄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양대 고용 지표인 일자리 수와 실업률이 엇갈리게 나오면서 연준의 추후 금리 결정은 더 난해해질 전망이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등 둘을 이중 책무로 삼고 있다. 고용이 악화되면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할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물가다. 고용만 고려해 금리를 낮췄다가 물가가 상승할 경우 소비가 위축되며 기업 실적이 악화해 다시 고용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교역 대상국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관세를 인상하면서 미국 물가가 상승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관세는 수입국의 기업·개인이 내기 때문에 미국 관세가 올라가면 결국 미국이 수입하는 상품에 세금이 더해지는 효과가 있다. 이는 수입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 연준이 물가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마지막 발표 시점인 지난해 9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인상 발표 즈음인 4월 2.1%보다 높고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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