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타오르던 FA 시장은 12월 초 이후 소식이 뜸하다. 삼성이 내부 FA들이었던 김태훈 이승현 강민호를 차례로 잔류시킨 것 외에는 연말이 조용하게 지나갔고, 김상수의 계약은 2026년이 밝은 뒤 첫 FA 계약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김상수보다 더 몸집이 큰 4명의 선수가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불펜 즉시 전력감인 조상우 김범수, KBO리그 첫 통산 3000안타를 조준하는 손아섭, 그리고 오랜 기간 주전 포수로 활약한 장성우가 그들이다. 이중 역시 가장 큰 계약을 할 선수는 조상우(32)라는 데 큰 이견이 없다. 경력도 화려한 편이고, 최근 불펜 투수들의 계약 규모를 볼 때 적잖은 금액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협상이 근래 고착화 상태였다. KIA는 지난해 12월 조상우 측과 몇 차례 만나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고, 구체적인 구단의 제안도 전달했다. 하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한 채 연말·연시가 지나갔고, 이제 캠프 출발까지 2주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도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KIA가 조상우를 필요로 한다는 것 정도다.
KIA는 캠프 전에는 계약이 마무리돼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KIA측 제안에 만족하지 못한 조상우는 일단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준선은 제법 마련됐다. 지난해 장현식이 LG로 이적할 당시 4년 총액 52억 원을 받았고, 올해 이영하가 두산에 잔류할 당시 역시 4년 총액 52억 원에 계약했다.
조상우의 경력은 사실 두 선수보다 못할 것이 없다. 오히려 더 화려하다. FA 직전 시즌 성적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2경기에서 60이닝을 던지며 6승6패1세이브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장현식의 이적 직전 시즌 평균자책점은 3.94, 이영하의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4.05이다. 당연히 두 선수보다는 더 높은 금액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이왕 늦은 것, 조상우는 역시 시장에 남아 있는 김범수의 계약 규모까지 모두 지켜보고 마지막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일각의 시선이다. 김범수의 계약이 생각보다 커진다면 조상우의 몸값 또한 같이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범수 또한 한화와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FA 시장 전체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올해 10개 구단은 1월 23일을 전후로 출국해 1월 25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현재 시장에 남은 네 선수는 FA 신분이고 소속팀이 없다. 캠프 전까지 어느 팀이든 도장을 찍지 않으면 정상적인 시즌 준비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개인 훈련은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열기가 곧 뜨거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는 가운데,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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