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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재판 막바지…지귀연 “징징대지 말라” 변호인 질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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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피고인 8명의 결심공판이 9일 오후 2시부터 재개됐다. 이날 오전 재판 절차가 길어지면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윤 전 대통령 구형은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이날 결심공판을 매듭짓겠다는 태도인데, 윤 전 대통령 쪽이 최후진술 등에만 6시간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절차가 늦춰질 경우 기일이 추가로 지정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12·3 비상계엄 핵심 피고인 8명의 결심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 재판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하지만 이날은 절차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40분 일찍 시작했다. 이날 재판은 전 과정이 녹화중계된다.



이날 오후 12시30분께까지 진행된 오전 재판에서는 특검팀과 피고인들이 제출한 추가 증거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뤄졌는데, 8명 피고인 가운데 김 전 장관 쪽 의견 진술을 일부 듣는 데 그쳤다. 김 전 장관 쪽 이하상 변호사는 검찰이 낸 추가 증거에 대한 의견을 진술하면서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며 “마두로에 대한 체포가 통수권자의 권한인지 아닌지는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런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12·3 비상계엄을 마두로 체포 작전에 비유했다.



증거조사가 시작되기 전 변호인단과 특검팀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 전 장관 쪽 변호인이 증거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지 못해 재판 시작이 지연되자 특검팀은 준비된 피고인부터 진행하자고 했고, 김 전 장관 쪽은 자료 없이 증거조사를 먼저 하겠다고 맞서면서다. 이에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징징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준비가 안 됐으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 쪽 변호인이 “저희가 징징댄 건가”라고 묻자 지 부장판사는 “그 말씀이 징징대는 거다. 준비가 안 됐으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다고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증거조사 동안 윤 전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었고, 가끔 눈을 감고 졸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일정으로는 남은 7명 피고인의 증거조사와 검찰의 구형 및 최후진술, 변호인들의 최후진술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 남아 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은 이날 오전 재판이 끝날 무렵 ‘증거조사와 변호인 최후진술을 합쳐 6시간 이상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가급적 이날 재판을 종결한다는 계획이지만, 절차가 지연되면 기일을 추가로 잡을 수도 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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