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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0.8% 올라…연간 상승폭은 16년만 최저(종합)

연합뉴스 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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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가격 상승이 요인…"소비 보조금 제도 등 효과 제한적"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EPA=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권숙희 기자 =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연간 CPI 상승률은 16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의 전망치와 일치한다.

로이터는 이러한 상승률이 34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전했다.

중국의 CPI는 작년 3분기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하다 10월 국경절과 중추절(추석) 연휴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0.2%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11월 0.7% 상승, 12월 0.8% 상승 등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로도 12월 CPI는 0.2% 올라 로이터 전망치(0.1% 상승)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달 상승은 주로 식료품 가격이 이끌었다고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 둥리쥔은 설명했다. 신선 채소(18.2%)와 소고기(6.9%)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신년 연휴를 앞두고 늘어난 쇼핑 수요와 이를 지원하는 정책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다소 잦아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CPI 상승률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의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2025년 연간 CPI 상승률은 보합인 0%로 중국 당국이 목표로 삼았던 2%를 크게 밑돌았다.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등의 보조금 제도가 소비 심리 개선과 디플레이션 압력 억제에 제한적인 영향을 낸 것으로 풀이됐다.

장기화된 부동산 시장 위기와 고용 시장 악화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수년째 잡고 있는 가운데 과잉 생산과 가격 경쟁은 이를 더 심화시켜 왔다.


지나친 저가 경쟁에 대한 단속 강화와 국민 소득 상승에 대한 당국의 다짐에도 근본적인 내수 모멘텀은 여전히 약한 상태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린 쑹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회복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 시행에 여지를 준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해 시장 전망치(-2.0%)를 약간 웃돌았다.

중국 PPI는 2022년 10월부터 3년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하락 폭은 지난해 7월(-3.6%)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5년 PPI는 2024년 대비 2.6% 하락했다.

inishmore@yna.co.kr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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