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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쇄신 선언에도 냉담한 여론…국힘 20%대 제자리, 지방선거 경고등

아시아투데이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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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송의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송의주 기자



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며 쇄신을 선언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냉담했다. 계엄 사과 이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움직이지 않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빠진 '반쪽 쇄신'이라는 평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5%로 국민의힘(26%)을 19%포인트(p) 차로 앞섰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5%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변화가 없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은 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TK에서는 국민의힘이 51%로 민주당(24%)을 앞섰지만,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49%로 국민의힘(21%)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8%, 국민의힘은 16%에 그쳤다. 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중도층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무당층은 31%로, 여야 모두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정당 지지도 흐름은 지방선거 전망으로도 이어졌다. 6·3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3%)보다 10%p 높았다.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여당의 지방선거 우세 가능성이 점쳐진다.

장동혁 대표의 쇄신안이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한 배경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빠졌다는 점이 거론된다. A4 용지 7장 분량, 약 3000자에 달하는 쇄신안 어디에도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입장을 바꾼 것과 책임을 진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혁신다운 혁신안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YTN 라디오 '더인터뷰'에 출연해 "장 대표 개인의 기존 입장과 비교하면 변화일 수 있지만, 국민 상식에 비춰보면 매우 부족하다"며 "'윤어게인'을 대변하는 지도부나 핵심 당직자에게 계엄 옹호 시 함께 갈 수 없다는 점을 당 대표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내부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당대표 선거 당시 장 대표를 지지했던 전한길 씨는 계엄 사과를 두고 "원칙을 버렸다"고 공개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 지지와 친한계 축출을 요구하는 '조건부 지지'를 내걸었다. 외연 확장과 핵심 지지층 결집 모두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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